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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익산 겨울 여행지, 아가페정원의 설경
익산 겨울 여행지,
아가페정원의 설경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여행지 폭이 좁은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익산 겨울 여행지로
관심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4호 민간 정원으로
지정된 아가페정원입니다.
이 정원은 35,000평 규모의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서 다양한 나무로 가꾼 예쁜 정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눈 내린 뒤 펼쳐진
아름다운 설경을 소개하려 합니다.
포멀가든
아가페정원 정문에서 안내판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바로 앞에 벤치가 보이는 풍경이 맞이합니다.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안내판에 벚꽃 쉼터로 되어있는 것을
보면 봄철 벚꽃이 피었을 때 기대되는 곳입니다.
벚꽃 쉼터를 지나면 향나무 숲길입니다.
왼쪽에는 공작단풍나무 군락이 보입니다.
하얀 공작이 깃털을 펼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향나무 머리에도
하얀 눈이 소복하게 앉았습니다.
눈 덮인 모습은 평소 보았던 향나무보다
훨씬 돋보였습니다.
향나무 산책길 끝에서 방향을 틀면 우람한
밤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주름이 깊게 새겨진 나무줄기에서
연륜이 느껴집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나무 표면에 생긴
문양이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밤나무는 항상 그 상태로 있었겠지만,
주변에 눈이 내린 상태라서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밤나무를 지나 포멀가든으로 들어서면
메타세쿼이아가 눈에 들어옵니다.
키가 큰 나무 하나가 서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여러 그루가 줄지어 있습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마다 살짝 눈이 쌓여
있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포멀가든은 공간을 나누어 반듯하게
꾸민 것이 특징인데요.
각각의 구역에 심은 꽃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정원을 이룹니다.
겨울철에는 꽃은 볼 수 없지만 나무들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눈이 온 뒤에는 눈꽃이 합세해서
색다른 정원이 되었습니다.
포멀가든에서 사계절 분위기를 주도하는 나무는
메타세쿼이아입니다.
메타세쿼이아는 포멀가든 뿐만이 아니라
아가페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나무인데요.
이 나무가 땅과 하늘을 이어주면서
포멀가든은 수직 공간으로 확장되어
엄청난 규모의 입체 정원이 되었습니다.
겨울철에 포멀가든에서 눈에 띄는
나무 중의 하나가 홍가시나무입니다.
가을철 울긋불긋 물들었던 단풍이 지고 나면
정원은 빛을 잃어가는데요.
마지막까지 붉은빛을 잃지 않는 나무랍니다.
홍가시나무는 군락을 이루어 있어도 보기 좋고,
독립된 나무로 키워도 예쁜 나무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
포멀가든 위쪽 언덕에도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그 정원 언덕에 키 작은 나무로 ‘아가페’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던 곳인데요.
눈 덮인 글씨를 보는 순간 저절로
발걸음이 멈추어집니다.
눈이 내린 날에는 글씨도 풍경이 됩니다.
작은 정원은 최대한 단순하게 장식했습니다.
중앙에 둥근 화단을 만들어 회양목과 철쭉을
교대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화단 주변을 디딤돌로 장식했을 뿐입니다.
주변 공간은 여백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작은 정원을 지나 메타세쿼이아 산책길 방향으로
넘어가면 좌우로 길게 병풍처럼 늘어선
나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가페정원이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풍경입니다.
같은 나무이지만 계절에 따라
다른 색깔 옷으로 갈아입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드레스 코드는 흰색입니다.
순백의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바로 길옆에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두 그루도 보기 좋습니다.
나무들은 햇빛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서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바르게 자란 모습은
멋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아가페정원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일까요?
‘서로 배려하며 어울려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
라는 것을 메타세쿼이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역시
아가페정원의 백미입니다.
정원의 울타리와 나란히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는 언제 보아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단순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겹치면서
이곳만의 독특한 풍경이 됩니다.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 자신이
아름다운 풍경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라서
살짝 우쭐하기도 합니다.
나무가 세 줄로 겹쳐져 있는 구간도 있는데요.
나무 사잇길을 걷는 묘미가 있습니다.
주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롯이 나무들과
대화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깊은 숲속에 왔다고 상상하면서
걸어보아도 좋겠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을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미륵산 뷰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겨울철이라서 시야를 가리지 않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렇듯 겨울철에 아가페정원을 찾게 되면
다른 계절에 볼 수 없던 풍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을 지나
꽝꽝나무 산책길로 향했습니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인 꽝꽝나무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서
주로 남쪽 지방에 서식하는 식물입니다.
그 이름은 불에 태우면 잎에 있는
공기층이 터지면서 ‘꽝꽝’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나뭇가지를 다듬어서 예쁘게 모양을
만들기 쉬운 특성을 활용해서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다시 포멀가든 쪽으로 갔습니다.
보는 방향을 조금 달리했는데요.
앞서 보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또 다른 아름다움을 경험했습니다.
좋은 곳은 어느 각도로 보아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포멀가든을 지나 아가페가든 입구에 있는
상사화 꽃길을 걸었습니다.
눈에 덮여 상사화 잎은 볼 수 없지만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상사화가 필 그날을 기대합니다.
입구에는 ‘아가페 정원 쉼터’ 카페가 있습니다.
차 한 잔 마시면서 아가페정원에서 보았던 풍경을
머릿속에 다시 그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쁨은 두 배로 상승될 것입니다.
설경이 아름다운 아가페정원
눈 덮인 아가페정원 곳곳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다른 계절에 볼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확인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은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
언제 보아도 그곳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익산에 있는 아가페정원 역시 그렇습니다.
사계절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익산 겨울 여행지로
아가페정원을 추천합니다.
[아가페정원 이용 정보]
-휴무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무료
-주차비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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