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신년음악회 진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신년 음악회
아직은 낯선 2025년,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살아갈
기운을 얻고 싶어 떠났습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음악의 바다, 희망의 물결을 타고’라는
부제로 열린 신년음악회 진주시립교향악단의
2025년 신년 음악회를 1월 23일 찾았습니다.
공연 시간인 오후 7시 30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천전동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방문했을 때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사방이
갓 구운 빵처럼 어둠이 잔잔하게 깔릴 때였습니다.
신년음악회 주차장에는 차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숨을 고릅니다.
맞은편 회관을 감싸고 돌아가는 남강을 따라 난
뒤벼리는 밤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황홀한 밤 풍경을 가슴에 담아
회관 내 안내실에서 현장 예매
(진주시립교향악단 공연은 무료!)해서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바로 맞은편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커피향에 취해 쉼터에 숨을 고릅니다.
숨을 고르고 천천히 대공연장으로 걸음을 옮기자,
하늘에서 천상의 선녀 같은 발레복을 입은
여인들이 계단을 올라오는 우리를 반깁니다.
공연장 바로 앞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반짝 빛내며 우리를 맞이합니다.
신년음악회 공연 시간보다 일찍 온 까닭에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있습니다.
마치 보물찾기하듯 회관 걸린 그림 등을 구경합니다.
클래식 선율로 새해를 여는
신년 음악회는 111회입니다.
왠지 모르게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숫자 1이 3번 연속 겹쳐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 같은
기운을 얻습니다.
정인혁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 Op.21’이
우리에게 바다로 떠날 안내에 나섭니다.
‘폭풍과 평온의 극적인 대비를 담은 이 곡은
바이런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모험과 열정을 웅장하게 그려낸다.’라는
MC의 설명답게 새해라는 바다로 떠나는
모험심이 넘실거리게 합니다.
맨 뒷줄의 트라이앵글을 연주하는
연주자는 마치 수도승 같습니다.
어찌나 경건하고 엄숙하든지
그동안 트라이앵글을 무시했던
저 자신을 부끄럽게 합니다.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는 이는 선율에 취해
빙판길을 날렵하게 미끄러지는
스케이트 선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하프는 황금 조형물로 장식되었습니다.
선이 울릴 때면 황금빛이 소리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해적 서곡 Op.21’에 이어서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Op.9’가 관람석에 앉은
우리에게 축제의 활기찬 에너지와
신년음악회 기운을 전해줍니다.
왕성한 기운을 전해 받자,
다음으로는 비엔나 왈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가 긴장감 속에서
바다로 떠나는 과정을 선율로 다가옵니다.
1부가 끝나고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루마니안 랩소디 제1번 Op.11’의
활기찬 선율이 2부의 문을 활짝 엽니다.
마지막으로 신년음악회
클로드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입니다.
고요한 바다의 파도도 숨죽여 천천히 다가옵니다.
지휘자의 손짓이 푸른 바다 위를 날아가는
하얀 갈매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그시 두 눈을 감자
오히려 날이 차츰 밝아오면서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선율 너머로 펼쳐집니다.
9시를 넘어가자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관객과 악단은 앙코르의 환호에
재청 음악으로 대응합니다.
희망의 물결을 타고 떠난 바다에서
다시금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마치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온몸에 희망과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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