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하류 공원에서 자양면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길에

길가에 한 전시회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충노 억수로 가는 길 토마전 전시회가

자양면 성곡리 하절 솔숲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오는 10월 31일(목)까지입니다.

사람 형상을 한 안내판에는

충노 억수의 묘 제목과 함께

억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안내판 내용-

"억수는 정세아 장군의 장남 백암 정의번의 노비이다.

백암은 조일 전쟁 때 경주성 탈환 작전에 참여하여 3번이나 적진을 뚫고 들어가

아버지를 구하였는데, 그 전쟁의 와중에 보이지 않는 아버지가 전사하였다고 생각하고

아들로서 살아 돌아갈 수 없다며 적진으로 들어가 싸우다가 결국 전사하였다.

이때 종 억수에게는 같이 죽지 말고 살아 돌아가라고 하였다.

억수는 신하는 임금을, 아들은 아버지를, 노비는 주인을 따라 충성하고

절의를 지키는 것이 윤리라고 들었다며, 백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따라 싸우다가 전사하였다(대구일보 기사 인용)

억수의 무덤은 주인의 무덤에 비해 비록 작고 초라하지만

정 씨 집안에서 4백여 년간 묘사 때마다 그의 충복됨을 잊지 않고

제수를 차려 그의 넋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기룡산 토마이야기 해설도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토마는 ‘흙으로 만든 말’을 의미합니다.

특히 말은 ‘말산업 특구’ 영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12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토마 조형물들은 이규철 작가가 영천에 전해지는

충노 억수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스토리텔링 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규철 작가의 독창적인 표현으로 완성한 토마 작품들은

이곳 영천의 전통 자원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리온 (재물의 행운)

가리온은 흰 몸에 검은 갈기를 가진 말을 이르는 순우리말입니다.

가리온은 말의 무리 가운데서도 수가 많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았으며,

가리온이 있는 집은 재물이 쌓인다고 믿었습니다.

가리온의 재물복을 함께 나누세요.

수치 (건강한 힘)

수치, 숯. 신선한 힘이라는 순우리말입니다.

숯의 기운은 신비로움 자체이며 인간에게 선물 된 최고의 자연 부산물입니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또는 타인에게 숯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치의 신선한 힘을 나누어 주세요.

다솜 (맑은 사랑)

무지개는 세상에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야 다가오는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값진 것을 주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시련과 기다림을 먼저 준답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시련과 아픔을 녹여내고 만들어진 사랑은 더 영롱합니다.

무지개처럼 영롱한 사랑을 키워보세요.

다솜은 ‘사랑’의 순우리말입니다.

느루 (느림의 지혜)

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멈추어 있는 시간이 가끔 필요합니다.

지금, 가던 길을 멈추고 ‘느루’라는 식탁에 둘러앉아 나와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여유와 열정이 다시 곁에 앉을 겁니다.

느루는 ‘한 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는다’는 순우리말입니다

단미 (아름다운 그녀)

새로 산 옷을 처음 입는 기분처럼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당신.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 그 속에 단 한 사람. 바로 당신이 있습니다.

내게 당신은 가장 큰 축복, 단미입니다.

단미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의 순우리말입니다.

그린비 (그리운 사람)

그리움을 품고 사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샘물같이 잔잔한 사랑에 대한 그리움, 그 그리움이 또 사랑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당신은 그 누구의 그린비인가요?

그린비는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남자’의 순우리말입니다.

12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였는데

하솔 솔숲 전시장에는 6 필의 말 작품만 보여

나머지 말들의 소식이 궁금하여 자양면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는

영천시공예촌 오감 공예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 공예촌 마당에 추가로 3 필의 말 조형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든(선한 마음)

착함, 배려, 아름다움, 양보.

우리에게는 유익이 되는 모든 것이 선입니다.

사람과 선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변치 않는 가치입니다.

이제 언제나 선한 당신을 이든이라 부르겠습니다.

이든은 착하고 어질다는 순우리말입니다.

마루(희망의 힘)

지치고 힘들어도 절대 고개를 떨구지 말라고 하늘은 높은 곳에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하늘 한 자락은 석양에 물들지만,

아침이면 다시 제빛을 찾습니다.

하늘은 결코 어둠이 지배하도록 놔주지 않습니다.

하늘은 밝음과 생명과 희망입니다.

마루는 '하늘'의 순우리말입니다.

미르(꿈과 용기)

전설 속의 용마는 미완의 꿈을 이어주는 하늘의 사신입니다.

좋은 기운으로 재앙을 없애주고 사람의 편에서 이롭게 했습니다.

당신은 잠시나마 접어둔 꿈이 있었나요?

다시 꿈꾸는 당신, 이제 용마의 주인입니다.

미르는 (용)의 순우리말입니다.

이곳 영천시 공예촌에서는 ‘억수를 품다’라는 주제로

억수 관련 굿즈 제작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시간에 방문한다면 공예촌의 작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영천 여행에서 만난 숲길 야외 전시회

여러분도 영천댐을 방문하면서 자연에서 펼쳐진

특별한 토마이야기 전시회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영천 전시 토마이야기

장소 : 자양면 성곡리 하절 솔숲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산 77

기간 : 2024. 8. 26.~10. 31.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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