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4.3 위령비를 찾아서....

- 제 2부 -

"하원마을 4·3영령이시여, 영면하소서"

<우리 동네 4.3 위령비를 찾아서>총 2부에 걸쳐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얼마전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찾아간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해상왕장보가 대사가 창건 했다는 법화사가 있는

불교문화가 살아 숨쉬는 중문동에 위치한 하원마을이다.

서귀포시 중문동 하원마을,

이곳에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 걸

아는 이가 많지 않아 아쉬움 마음을 담아

포스팅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하원마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비

주소 : ​서귀포시 하원동 산76-3

위령비 건립 시기 : 2008년 4월 3일

위령비 건립 주최 : 제주4·3희생자 하원유족회가 4·3 60주년을 맞아 건립

주의사항 :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외부촬영만 가능

무장대는 물론 토벌대에 앞장선 이도 없는데다

중산간마을도 아닌곳임에도 불구하고하원마을은 4·3 당시

양쪽에 의해 대학살이 벌어진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별한 사상가나 입산자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원 마을은 4·3으로 인해 토벌대와 무장대 양쪽으로부터

학살과 습격을 당하며 많은 희생자를 낸 이례적인 마을이었던 셈이다.

이에 하원마을 유족들은 2003년 4월 유족회를 결성하고

하원마을공동목장조합으로부터 부지를 기증받아

2008년 4월 24일 옛 탐라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라산록의 장소에 위령비를 세웠다.

4·3진상보고서에 의하면 6·25전쟁 직전 한라산 잔존 무장대는 60여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사실상 거의 소탕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서 하원마을은 거꾸로 무장대의 공격을 받게 된다. 1950년 7월말 무장대가 하원마을을 습격해 민가 99동을 불태운 것은 전쟁 발발 후 무장대의 첫 공격이었다. 이듬해 7월까지 무장대 습격이 6차례 이어지면서 사망과 실종자가 11명에 이르렀다. 4·3 당시 토벌대로 인한 하원마을 피해자는 50명, 무장대에 의한 사망·실종자는 11명으로 모두 61명이 희생되고, 가옥 104동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령비 내부 출입 제한 되어 있는 곳이라 문 앞에서

희생자 분들에게 묵념으로나마 영면을 빌었다.

용흥마을 4.3충의비

주소 : ​서귀포시 강정동 4070-2

충의비 건립 시기 : 1980년 6월 7일

충의비 건립 주최 : 용흥마을 주민 이름으로 건립

주의사항 :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외부촬영만 가능

제주4·3사건 당시 무장대의 습격으로 희생된

염돈·월산·냇팟 마을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용흥마을 주민 이름으로

1980년 6월 7일 서귀포시 강정동 4070-2번지

용흥리 마을회관 앞마당에 세워졌다.

현재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천동에 편입된 ‘용흥마을’은 4·3사건 당시 중문면 강정2구라 칭했었고, 강정2구는 염돈·내팟·월산·궁산 등 몇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졌었다. 각각 50호 가량의 마을들이 합쳐져 모두 200호 남짓했던 강정2구는 4·3사건 당시 무장대의 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1948년 12월 1일 무장대가 염돈마을을 습격해 노인과 부녀자, 어린아이까지 무차별 학살했다. 12월 5일에는 월산마을에 무장대가 습격해와 1명이 희생되고 1명이 납치되었다. 또 12월 11일 내팟마을에도 무장대가 습격해와 무차별 희생이 발생하였다. 이 때는 내팟마을로 피난 온 염돈마을이나 월산마을 주민들도 희생되었다.

용흥마을회관 앞마당에 있는 이 비석은

전면에 ‘4·3 충의비(四·三 忠義碑)’

우측면에 ‘1980년 6월 7일 (一九八十年 六月 七日)

용흥리 뜻있는 분들이 세웁니다’ 라 새기고

후면에 충의시(忠義詩)와 무장대의 습격으로 희생된 31명의 명단을 적혀졌다.

그리고 이 충의비 옆에는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충혼비와 나란히 세워져 있어

그 의미를 한층 더 깊게 새기게 해준다.

제주4·3사건 당시 토벌대의 과잉진압작전에 의한 주민희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무장대의 습격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마을도 있음을 상징하는 이 충의비 역시,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묵념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명복을 빌고 또 빌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 4·3의 기록물들이

더더욱

지워지지 않을

4.3의 진실이,

세계의 이름으로

길이길이 남겨지기를 바라며

제주4.3이 기억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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