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와 통영시를 가로지르는 견내량해협 I 견내량 돌미역, 돌미역 틀잇대, 전하도

견내량을 아시나요?

거제면 덕호리와 통영 용남면 장평리사이에 흐르는 바다를 견내량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구 거제대교와 신 거제대교의 사이에서 흐르고 있는 바다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견내량은 총길이 3 km 폭이 180m에서 400m 인데요. 위의 사진은 구 거제대교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이 곳은 통영 용남면쪽에 더 가까운 견내량 입니다. 신 거제대교 왼쪽이 통영에서 오른쪽 거제로 진입하는 방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듯 거제와 통영의 경계선에 견내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1592년 7월8일 한산대첩이 이곳 견내량해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한산대첩은 견내량 해전인 셈이지요.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끈 왜선 73척이 조선수군의 판옥선 5척의 유인작전에 속아 여기서 3km 나가면 한산도가 나오는 인근 바다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전법 학익진과 돌격선 거북선의 활약으로 왜선 59척을 격파한, 세계해전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해전이었지요. 그 역사가 담긴 견내량의 현장을 구 거제대교 위에서 사진을 찍어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빨간 다리는 통영의 해간교이고 왼쪽이 해간도 입니다.

아마도 해간도 뒷편 넓은 바다에서 견내량 해전이 일어났으리라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 곳 견내량은 견내량 해전말고도 견내량 돌미역이 아주 유명한데 통영쪽에서는 견내량 돌미역을 연기미역이라고 부르며 임금님께 진상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거제면 덕호리 입니다. 이 곳에서는 견내량 돌미역이라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거제와 통영에서는 견내량을 사이에 두고 돌미역채취로 분주합니다.

견내량항 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고려시대 때에는 의종황제가 무신정권의 쿠테타를 피해 이 곳 견내량을 건너서 피난을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종황제가 배를 타고 건넜다는 의미로 '전하도' 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3월인 지금. 딱 한 달 후면 어민들이 이곳에서 돌미역전쟁을 벌이게 되겠네요.

오늘은 바다가 잔잔하지만 견내량 바다물밑은 조류가 제법 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견내량 돌미역이 맛난 이유가 거친 조류의 영향인가 봅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곳이 통영 용남면이고 이 곳은 거제 거제면 덕호리 입니다.

견내량에서 폭이 넓은쪽은 약 400m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중요거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선들이 방파제 양옆으로 정박되어 있는 덕호리 마을입니다.

이곳에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을 소개 드리고자 하는데, 견내량 돌미역을 채취할때 사용하는 도구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8호로 지정된 틀잇대입니다.

덕호리 광리마을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 도구를 사진으로나마 소개해 드립니다.

배에서 틀잇대를 바닷물속에 넣고 빙글빙글 돌려서 돌미역을 채취한다고 합니다.

이 설명만 보아도 4월에 돌미역을 채취할 풍경이 벌써 기대됩니다.

덕호리 마을 사람들은 옛부터 견내량 돌미역 이라고 부르다가 최근에는 광리 돌미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견내량 돌미역이 거제와 통영 모두에게 해당되는 돌미역이라 두 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통영은 연기돌미역 거제는 광리돌미역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 같네요.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 광리마을어촌계 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맞은편 통영 연기마을에도 똑같이 틀잇대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 이라고 적혀 있기에 거제와 통영사이를 흐르는 견내량은 어느 특정 한 도시만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네요.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사이에 흐르는 견내량은 총 길이가 3km로 돌미역의 중요한 생산지입니다.

거제 광리마을에서 바라본 통영 연기마을 해간교의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것처럼 가까이에 있습니다. 거제 서쪽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을 마주보고 있는 가장 가까운 경계선이 바로 견내량입니다.

거제 광리마을은 옛 지명이 '번득' 이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그 이름의 유래는 햇빛을 받은 바닷물이 번득거린다고 번득이라고 불리웠다가, 지금은 광리마을 이라고 바뀌었다고 합니다.

거제ㆍ통영과 가장 가까운 마을. 연기마을과 광리마을 사이에서 흐르는 견내량은 오늘도 무심히 흐르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의종 황제가 건너서 붙었던 이름인 '전하도'에서부터 임진왜란때에는 해전의 시발점으로, 현재에는 전국적으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견내량 돌미역으로 유명하지요. 견내량 돌미역은 인기가 높아 지금도 인터넷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