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함께

충남 공주시 웅진동 산 21-3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그리니입니다!

이번 여행지는 충남 공주시 웅진동, 금강변에 위치한 고마나루예요.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 부드러운 솔향기, 그리고 오래전 백제의 기억이 흐르는 이곳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명소였어요.

▲ 고마나루길

고마나루, 어디에 있을까?

고마나루는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에 있어요. 내비게이션에 ‘고마나루 생태공원’이나 ‘고마나루길’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답니다. 공산성 아래쪽, 금강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과 함께 펼쳐지는 고마나루는 차량으로는 물론, 공주 시내에서 도보로도 접근 가능해서 여행 코스로 넣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천천히 여유 있게 걸어볼 수 있답니다.

▲ 고마나루 소나무길

▲ 고마나루 안내판

금강 따라 흐르는 평화로운 시간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초록빛 가득한 산책로였어요. 강변을 따라 이어진 길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고, 잔잔한 강물 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그 고요함이 정말 좋았어요. 곳곳에는 벤치도 마련돼 있어서 잠시 앉아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기기에도 딱 좋고요.

무엇보다 고마나루의 매력은 ‘하늘 위로 쭉쭉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들’이었어요. 4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며 신비롭게 서있는 소나무들이 고마나루의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 고마나루 소나무들

▲ 고마나루 소나무들

꼭 걸어봐야 할 고마나루길

고마나루길은 입구에서 시작해 강변을 따라 이어지다가 고마나루 생태공원까지 연결되는 산책 코스로, 왕복 2~3km 정도의 평이한 길이에요. 바닥은 흙길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고, 운동화 하나면 충분해요.

걷다 보면 고마나루 전설을 담은 조형물이나 백제 시대의 강나루터 흔적도 곳곳에 있어서,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되죠.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길에서 저도 모르게 속도를 늦추고,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고마나루길

▲ 고마나루길

‘고마나루’라는 이름부터 어딘가 전설 같은 이끌림이 느껴지지 않나요?

곰의 옛말인 ‘고마’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실제로 곰과 인간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에요. 오래전 연미산에서 살던 암곰과 인간의 이야기는 이곳에 곰 사당이 세워질 만큼 슬프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로 남아 있답니다.

공주 고마나루 전설 이야기

옛날, 금강변 연미산 동굴에 살던 암곰은 한 나무꾼을 데려와 남편으로 삼았습니다. 곰은 나무꾼과 두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나무꾼은 곰을 떠나고 싶어 했답니다.

어느 날 곰이 사냥을 나간 사이, 나무꾼은 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곰은 두 자식을 데리고 강가로 달려가 돌아오라고 애원했지만, 나무꾼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요.

슬픔에 잠긴 곰은 두 자식과 함께 금강에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곰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고, 지금도 매년 ‘고마나루 수신제’가 열리며 전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 곰조각상

▲ 고마나루 전설

실제로 이곳 고마나루 산책로에는 우리나라 유일한 곰사당이 있답니다.

곰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사당으로, 곰 석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석상은 백제 유물로 추정되는 돌곰 상을 본떠 제작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전설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백제 시대의 곰 숭배 신앙과 자연 숭배를 상징하며, 공주의 역사와 민속 신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 곰사당

▲ 곰사당

▲ 곰사당

연미산을 병풍 삼아 펼쳐진 이 자연은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고요함을 선사하는 고마나루 산책로.

솔숲 사이를 걷는 산책길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으며 내려오는 전설을 상상해봅니다.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을 읽거나,

강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어요.

▲ 고마나루 강변

▲ 고마나루 강변

▲ 고마나루 강변

▲ 고마나루 강변

공주에 오신다면, 고마나루는 꼭 한 번 걸어봐야 할 곳이에요.

아무 말 없이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자체로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역사와 전설, 자연이 함께하는 길에서 당신만의 고요한 순간을 만나보세요.

▲ 고마나루길

공주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이유

- 위치: 공주시 웅진동. 공주한옥마을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

- 자연: 소나무 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금강변의 고즈넉한 산책길.

- 역사: 백제부터 조선까지 이어진 제사 공간과 나루터의 흔적.

- 전설: 곰과 인간의 슬픈 이야기가 남겨진 유서 깊은 공간.

- 문화재: 2006년 명승 제21호로 지정, 공주시 대표 문화유산.

- 축제: ‘고마나루 수신제’가 매년 음력 3월 16일 열림.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

- 아이와 함께 역사 교육 여행을 계획 중인 가족

- 금강 따라 사진 찍기 좋은 풍경명소를 찾는 분

- 오래된 전설과 전통에 관심 있는 분들께도 딱이에요

공주 고마나루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산22-1번지 외.

▶ 운영시간 :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방문 가능합니다.

▶ 주차정보 :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공용 화장실, 신발 먼지털이 기계, 손 씻는 수도, 벤치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은 여유로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취재(방문)일 : 2025년 4월 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하는 그리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title":"백제의 숨결을 따라 걷다 '공주 고마나루 여행'","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828117607","blogName":"충청남도","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828117607,"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