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승공원과 자연을 품은 알품스공원

청양의 특별한 여행지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75

청양 장승공원과 알품스공원에 다녀왔어요. 장곡사로 가는 길에 눈에 띄어 잠시 둘러봤는데 나름 잘꾸며져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장승은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되었는데 조선시대부터 장승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장승은 나무나 돌로 형상을 만들어 마을 입구에 세워 지역 간의 경계나 이정표, 마을 수호신으로 여겼으며 장승제를 지내며 무병장수를 기원하였어요.

공원에 시원한 그늘이 있는 테이블도 있고 주변에 식당도 있어 식사후 산책하기도 좋아요.

액자 뒤로 장승들이 보이는 포토존이에요. 칠갑산 주변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장승제를 지내며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 지역으로 일컬어지고 있어요. 이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장승테마공원을 조성하였는데 1999년에 조성되었다고 하니 벌써 25년이나 되었고 매년 봄에는 장승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이곳에는 국내 최대 장승이 있어요. 천하대장군은 키가 10미터나 되며 몸무게는 15톤이고 지하여장군은 키10미터, 몸무게 14톤이나 되는 거대한 장승이에요. 사진으로 보면 큰 차이를 못느끼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거대한 장승이에요. 이 장승은 청양 군민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해요.

장승을 보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인자한 모습을 한 장승도 있고 무서운 모습을 한 장승도 있고 다양한 장승들이 있는데 청양마을 장승, 시대별 장승, 창작 장승, 외국 장승 등 300여개의 장승을 만나볼 수 있어요.

미국 알래스카 토템, 미국 플로리다주 토템도 있어요. 토템은 우리나라 장승과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외국에도 이런 풍습이 있다는 것이 새로워요.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라는 문구를 새긴 돌장승들은 모습이 익살스럽기도 하고 귀여워요.

공원 옆길은 나무가 우거졌는데 이길에도 장승과 솟대가 있어 장승과 솟대를 구경하며 걷기 좋아요.

그리고 길 옆으로 장곡천이 흐르는데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 더욱 낭만적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지만 내려갈 수 없어서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물소리 들으며 더위를 식혔어요.

장곡천을 사이에 두고 장승공원 맞은편에 칠갑산 대자연을 품은 청양알품스공원이 있어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원인데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아 돌다리를 건너 가보았는데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도 보였어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도 떠 있고 날씨는 덥지만 풍경은 정말 예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