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2개의 전설을 품고 있는 '계족산성'
2개의 전설을 품고 있는 '계족산성'
봄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집안에 머무르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봄을 맞이하는 것도 좋겠지만, 하늘과 산을 만나러 가면 봄 여행은 더없이 좋습니다. 대전 대덕구에는 계족산이라는 명산이 있죠.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계족산성으로 봄 산행을 떠나보시기를 바랍니다.
확 트인 시야가 기분을 업 시켜 주는 계족산성은 대덕구에 있는 산성입니다. 성벽의 축조 방식은 신라시대, 서문지의 기와나 출토된 토기는 백제시대로 있어서 백제초축설과 신라초축설이 혼재된 곳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고, 돌로 쌓은 부분이 볼 것을 제공하여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산 정상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장동 산림욕장 쪽에서 올라갈 수도 있고, 법동소류지를 통해 임도삼거리를 거쳐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습니다. 오늘 올라간 코스는 비래사에서 절고개를 경유하여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대청호마라톤대회 코스이기도 한 절고개부터 설명해 드려 보겠습니다.
절고개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계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정표의 개수만 보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계단을 타고 바로 올라가는 계족산성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았습니다.
약 2.3킬로미터 정도의 험하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초보 산행 자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입니다.
정상의 기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중간의 산행 부분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2개의 전설을 만날 수 있어서 쉼이 있을 때 한번 살펴보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바위를 품은 부부 나무'입니다.
원인 모를 병에 걸린 남편의 병을, 바위에 정화수를 올리고 100일간 먹고 나았고, 이후 팽나무가 자라났다고 전해져서, 소원이 있는 사람들이 소원 성취 기도를 하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대청호를 구경하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계족산성에 가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성재산입니다. 이곳은 전망대가 있어서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휴일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재산 전망대에는 대전 RC-카 동호회 회원들이 산행을 함께 즐기는 RC-카들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계족산성에 오를 때는 걷는 분, 뛰는 분, 그리고 자전거로도 올라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두 번째 전설을 맞이합니다. 계족산의 거북바위입니다. 사이좋은 거북 형제가 살았는데, 계룡산에 오르면 승천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형 거북이가 이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홀로 남은 동색 거북이가 계룡산 쪽을 바라보면서 형을 그리워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설 덕분에 쉽게 계족산성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바라본 계족산성의 위용은 엄청납니다. 다만, 마지막 계단 부분이 힘들기는 합니다.
성문을 통과하면 아래에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올라온 보람이 느껴집니다. 확 트인 공간과 성벽 위에 올라가서 사진 촬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봉수대가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근지역의 산들을 표시해 놓아서, 눈으로 보고 지형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봉수대 위에서 바라본 다른 쪽의 풍경입니다. 아마도 계족산성에 올라가서 이곳을 내려가 본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정상까지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는 조금 버거운 부분입니다. 남문 터와 우물터 쪽으로 다음에는 한 번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가장 멋있습니다. 봉수대는 경상도 방면에서 도착한 소식을 청주와 충주로 연결하여 서울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계족산성에서 가장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무 앞에 걸터앉아서 멀리 도심을 바라보면 기분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족산성의 저녁노을은 대전 8경으로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아쉽게도 계족산성은 현재 절반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성벽이 무너져 내려서 대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23년부터 1차 공사가 2024년 9월까지 진행되었고, 2차 공사는 24년 9월부터 진행되어 25년 12월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전에 산성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 더 신경 써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듯합니다. 참고하셔서 봄날 산행하고 싶어질 때, 계족산성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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