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가볼만한 곳, 미소 짓는 황금불상이 맞이하는 아늑한 절, 둔곡동 '백운사'
대전 유성구 가볼만한 곳,
미소 짓는 황금불상이 맞이하는 아늑한 절,
둔곡동 '백운사'
안녕하세요. 대전시 유성구 블로그 기자단입니다. 얼마 전, 유성구의 신흥 동네라고 할 수 있는 둔곡동을 탐방하다가 뜻밖의 소소한 힐링을 주었던 곳을 발견하여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둔곡동 아파트단지에서 더 들어가야 보이는, 바로 '백운사'라는 절인데요. 금빛의 웃는 불상을 보고 이끌려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안쪽으로 깊게 오르막길이 펼쳐지기 때문에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거나, 약간의 등산을 하신다는 각오로 올라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푸릇푸릇한 자연 속 설치된 알록달록한 연등을 구경하니 어느새 절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서도 금빛 얼굴의 불상들이 방문객들을 환하게 반겨주고 있습니다. 왼쪽은 절 건축물 쪽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나무와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혼잡하지만 않다면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먼저 눈앞에 보인 건축물은 '백운루'입니다. 문화유산자료에 따르자면 '조선 중종 때 하산군 성몽정이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자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후에는 창녕 성씨가 종가 자제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장소였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원래 이곳에는 백운스님이 지은 백운사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백운루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백운루는 2층 높이의 강당 형태로서, '누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이 둔곡에서도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백운루에 올라서면 둔곡마을 전경이 한눈에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갖가지 불교 소품들과 자그마한 탑이 눈에 띄었습니다.
안쪽에는 이곳에서 지내시는 신자분들의 생활하는 공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저를 발견하고 반갑게 차 한 잔 마시고 가라며 초대해주시는 분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마치 자연 속 정원을 거니는 느낌이 들어 둘러보다가 발견한 '부부소나무'입니다. 약 600살이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 부부소나무(부부송) 앞에서 부부가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애정이 두터워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부부소나무 바로 옆에 있던 아들바위는 따로 설명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마 이 돌탑 앞에서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여 아들바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전 무교인 사람이라 불교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다채로운 색깔의 돌과 황금불상 덕분에 이 절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차갑고 딱딱한 절간 분위기보다 이런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은 것들이 친숙한 느낌을 주니까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평화로운 둔곡동의 절 백운사입니다. 5월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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