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경 기자

마을공동체 ‘금당천 마중물’ 금당천 둘레길 첫걸음

2023년 여주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총 72개 공동체가 신청하고 지난 2월 말, 이 중 58개 공동체가 선정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을공동체 금당천 마중물(대표 손성환)도 이번에 선정된 공동체 중 하나로, 뚝방을 따라 금당천 둘레길을 개발하고 금당천을 중심으로 북내면의 다양한 생태와 문화를 알리려는 금당천 걷기 시민 모임이다.

금당천 하류인 가정리에서 답사를 시작하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지난 20일, 마을공동체 금당천 마중물의 첫 답사가 있었다. 가정1리는 ‘반여울’이라는 옛 지명이 있는데 귀양 왔던 이곡 선생(목은 이색의 아버지이자 가정리가 이곡 선생의 호 ‘가정’에서 유래)을 잡으러 관리가 찾아왔으나 이곡 선생이 낚시하는 곳은 잔잔한 여울이었던 반면 관리가 서 있는 하천은 물살이 세 건너지 못했다. 이에 반만 여울이라고 하여 반여울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반여울에서 시작된 답사에서는 안내판을 정비하려고 했으나 기존의 것을 활용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업을 하자는 의견이 새롭게 모였다. 여러 대의 차량에 나눠 탄 답사팀은 반여울에서 백로 서식지 새말(신접리)과 북내면 체육공원 뒤쪽으로 조성된 ‘금당천 십리 벚꽃길’을 거쳐 내룡리와 외룡리 접경 용머리까지 금당천을 따라 답사했고 마지막 종착지점인 고달사지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금당천 십리 벚꽃길 활성화 방안을 이야기하는 회원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답사를 통해 본격적인 둘레길 조성과 둘레길 활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반여울 유래를 확인했고 북내면 체육공원 일대는 세종대왕이 강원도 홍천에서 강무를 마치고 쉬었던 곳이라는 역사를 공유했다. 특히 금당천 일대가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으니 새말의 백로 보호지역을 비롯해 한강납줄개 보호 및 북내면 캐릭터 사업과 금당천에 많이 나오는 쏘가리, 참붕어, 자라, 장어 등을 생태조사, 수달의 목격담 등 생태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나눴다. 밋밋한 뚝방길에 코스모스 같은 꽃길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핸드폰 지도를 펼치며 용머리 위치를 살피는 회원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용머리 바위를 오른 금당천 마중물 회원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용머리 지형에 대해 용머리를 기준으로 안용머리(내룡리), 바깥용머리(외룡리)로 나눠지는 설명이 있었고 방치되고 있는 용머리 인근 용출수 연못에 대한 관리 개선 이야기로 이어졌다.

마지막 답사지인 고달사지에서는 금당천 마중물이 금당천을 중심으로 북내면의 명소와 환경을 알리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며, 문화해설사 같은 북내면 해설사가 되어 지역을 알리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답사 후 마무리 의견을 나누는 금당천 마중물 회원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이날 첫 답사를 통해 금당천 마중물 회원들은 공동체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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