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강연, 2024 하반기 공감인문학 '이규보 선생의 고려에서 내일을 본다'

대전 유성구 강연,

2024 하반기 공감인문학

'이규보 선생의 고려에서 내일을 본다'

출처 : 관평도서관

안녕하세요 유성구 기자단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독서의 달을 맞아 하반기 공감인문학 이규보 선생님 고려 시대는 살 만했습니까의 저자이신 강민경 학예연구사님의 강연 '이규보 선생의 고려에서 내일을 본다' 특강을 듣고 왔습니다. 강민경 학예연구사님은 현재 국립제주 박물관에서 연구를 하고 계시고 강연을 위해 멀리 제주도에서 대전까지 오셨습니다.

고려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보통 태조 왕건 고려청자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려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답을 하게 되실 텐데요, 그중 시와 문장에 뛰어나 즉흥시를 쓰기로 유명하며 삶 자체가 시인이었던 우리가 잘 몰랐던 인물 이규보 선생님이 쓰신 글을 통해 그 당시 고려 시대의 삶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이규보 선생님이 누구인지 그분이 남겼던 글을 토대로 강민경 학예연구사님이 해석한 내용을 이해하며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규보 선생님은 고려 중기의 문인이자 관료였습니다. 고려 시대의 삶의 이야기를 품고 깨달은 것들을 글로 표현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뛰어난 시와 문학작품이 수록된 동국이상국집입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시 이규보 선생님의 '슬견설虱犬說' 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사물의 본질을 보자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다 소중하다의 교훈적 의미를 전해주는 시 입니다.

고려 시대 사람 이규보 선생님이 어떤 분이셨는지 그분이 쓰신 작품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았던 고려 사람들 삶을 속속 들여다보면서 지금과 비교해서 어떤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재미있게 작가님이 직접 그림까지 그려 넣어 800여 년 전 고려 사람의 이야기를 잘 풀어서 보여주셨습니다. 그중 대머리를 스스로 비웃다 라는 시는 일상적인 모습을 지나치지 않고,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피하고 싶은 대머리와 배 나온 모습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학 작품인 것 같습니다.

친구는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죠. 친구를 못 만나는 서운함을 고급스럽게 친구와의 관계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행을 다니며 처음 본 것들은 다 시로 적었다는 이규보 선생님 그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 메모왕 이라고 해요. 그 당시 느꼈던 감흥을 그대로 적었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모습과 비교하면 우리가 기록으로 남기는 SNS 모습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려 사람들의 자식 사랑도 지금의 우리와 다를 게 없는듯합니다. 그 당시는 유아 사망률이 특히 높았기에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지극했을 것 같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이규보 선생님은 자신을 닮아 술을 많이 마실까 봐 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잘못된 정권을 바로잡고자 현실의 부조리함을 비판했던 글들도 쓰신 이규보 선생님입니다. 비판 의지를 갖고 글로 이를 표출하며 항거했던 이규보 선생님은 깊은 통찰력으로 그 당시 지배하고 있던 고려 사회의 문제점도 꿰뚫고 있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후배들이 봄으로써 조선을 세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을 가지고 그 시대를 헤쳐나가려고 했던 사람 요즘에도 회자가 되고 영향을 끼치는 이규보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살던 시절 고려라는 나라의 삶을 더 진솔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자기 마음을 용기 있게 드러낸 모습도 꽤 인상 깊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또 한 번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고려 시대 생활 이야기를 엿보고 싶다면 이규보 선생님 고려 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책을 읽어보시면 우리가 잘 몰랐던 고려 시대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