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가꾸고 지켜나가는 결성향교
'향교', '서원'과 같이 족히 500년 전후의 세월을 간직한 곳들이라고
하면 꼭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실은 이번에 찾아온 결성면의 '결성향교'의 경우도,
향교라는 그 자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향교는 원래 조선시대가 아닌 고려 시대에 생겨난 것인데요.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더 많은 곳들이 생겨나 유생들이 공부하고
또 백성을 훈화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결성향교는 아니나 다를까,
조선시대가 아닌 이미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고려 현종 원년인 1010년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거의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네요.
다만, 조선시대에는 여러 차례 고쳐진 기록이 남아 있고
또 1914년과 1923년에 지방 유림의 기금으로
대대적인 보수를 거친 뒤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합니다.
당시의 오래된 비문은 아니지만, '하마비'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홍살문 뒤로 멀리 보이는 결성향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홍살문, 하마비를 비롯하여 진입로 주변이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더라고요.
보통 향교나 서원의 경우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들이 많은 것도 약간의 단점인데요.
결성향교 진입로 주변은 주차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계절을 상징하는 화초와 나무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얕은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만나는 결성향교,
오래된 신비로움보다는 부담 없으며 깔끔한 느낌으로 우리를 맞아주고 있습니다.
결성향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현존하는 건물에 대한 이야기와 배치도가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명륜당, 대성전, 동재와 서재, 홍살문, 외삼문과 내삼문 등
보통의 향교가 품고 있던 부속건물들이 대부분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복원 느낌의 건물들인데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에서 향교를 답사하시게 되면
오히려 교육적인 효과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결성향교에서 바라본 결성면 풍경입니다.
결성향교에는 또 재밌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향교내에서 실제로 살고 계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향교나 서원을 관리하시는 분들을 보긴 봤어도,
보통 향교 내에서 거주하시진 않고 바로 옆 동네나 주변에 거주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답사하기 전 양해를 구하고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향교 내외부를 천천히 더 둘러봤습니다.
결성향교도 충청남도 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국가유산입니다.
다른 향교나 서원에 비해서 출입이 자유로운 편으로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
방문 시간은 무난한 시간대로 계획해 주시고 관람 및 답사 매너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성읍성과 동헌, 그리고 인근에 있는 이곳 결성향교까지
답사를 하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결성면에는 나름 맛집들도 많고 연계할 수 있는 여행지도 많더라고요.
결성읍성을 비롯하여 숨겨진 명소가 많은 홍성군의 결성면을 다시 돌아보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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