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 전
대전 유성구 가볼만한 곳, 봉호동전투의 영웅 홍범로장군로에 있는 '새동네마을 벽화거리'
대전 유성구 가볼만한 곳,
봉호동전투의 영웅 홍범로장군로에 있는
'새동네마을 벽화거리'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현충원을 찾는 분도 많은데요, 현충원 가는 길에는 현충원이 건립될 당시 그 지역민들이 이주해 조성된 마을인 구암동 새마을동네(구암마을)가 있습니다.
구암동의 새마을동네는 노후된 곳으로 2013년 벽화 및 조형물을 설치해 새롭게 꾸몄는데요, 오래된 벽화마을이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곳과 타일, 와편, 점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아직도 멋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 가는 길에 있는 새동네 벽화마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하철 현충원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벽화마을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2021년 대전 유성구가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한 곳입니다.
봉오동전투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오면서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홍범도장군로 앞에는 홍범도 장군의 얼굴과 연혁이 나와 있으며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었던 영웅으로 홍범도 장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벽화거리 새동네 마을지도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야기가 있는 거리, 영원의 꽃길, 와편, 우리나라 꽃담을 만들다, 주민의 수복과 충혼을 기리다, 주민의 주거환경개선과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이라는 제목으로 총 5구역으로 나누어 그려져 있습니다.
어느 길을 가든 멋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맑은 하늘과 함께 아직 6월인데 벌써 코스모스가 고개를 들어 반겨주고 있습니다.
마을 이정표도 특색 있는 거리의 이름처럼 표지판이 되어 있는데요,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낡은 담장에 하얀색의 페인트를 칠하고 그 위에 나비 그림 타일을 입혀 입체감 있게 표현한 벽화인데요, 그림으로 만들어진 벽화는 오래되면 바래고 지워져 지저분하게 되는데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는 이렇게 오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나비뿐 아니라 연꽃과 바위 등 한편의 멋진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보아도 벽화를 한 지 오래되지 않을 듯 깔끔해 보입니다.
어느 집에는 담장 밖으로 능소화가 피어 거리의 벽화에 향기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능소화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여름임을 실감 나게 합니다.
와편을 이용한 꽃담과 점토를 이용해 만든 강아지 3마리가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요, 집안의 나뭇가지와 함께 와편으로 만든 액자 모양의 벽화는 왠지 갤러리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이 집의 벽화는 타일을 이용하여 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듯 보이는데요, 대문과 함께 정면으로 바라보니 왠지 코끼리의 얼굴을 닮은 듯합니다.
그림으로 그려진 벽화는 조금 지워지긴 했지만 화려하고 멋진 그림이 아직도 잘 표현되고 있는데요, 평범한 골목길처럼 보이지만 벽화만으로도 이렇게 골목길이 다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마을의 벽화는 작가들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린 것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집집마다 개성 있는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주인의 개성을 알 수 있습니다.
벽에 담장을 와편으로 표현하고 그 사이에 그려진 그림은 조선시대의 풍속화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왠지 이곳에서는 벽화로 멋진 전시회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편을 이용한 벽화는 우리나라 전통가옥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타일이나 와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깨끗하게 보존되어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벽화 앞에서는 사진을 남겨도 좋은 추억이 되는데요, 요즘 한낮은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이 다니지 않아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벽화에 그려진 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처럼 늠름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담장 안의 나무가 크게 자라 벽화의 나무 위에 잎과 꽃을 피운다면 그림과 연결되어 큰 나무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현충원 가는 길에 만난 새동네 벽화마을은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여러 가지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사람이 살고 있는 벽화마을을 구경할 때에는 예의를 지켜 조용하고 깨끗하게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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