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동학사 겨울 산책

새해를 맞이하며 세우신 다짐들 잘 지키고 계신가요??

벌써 1월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2025년은 많이 남았으니까 끝까지,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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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목표를 꼭 이루어 나가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모두들 건강한 한해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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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쌩쌩부는 찬바람에 밖에 나갈 엄두도 못내며 하루하루를 보냈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해진 날씨에 동학사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 동학사 주차장

동학사 방향으로 올라오다보니 마지막 주차장이라고 크게 간판이 보여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비는 선불 4,000원. 카드도 가능합니다.

주자공간이 넓지만 항상 차가 많아서 주차 장소을 좀 찾아다녀야 합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등산을 오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 동학사 안내소

안내소에는 애완동물은 출입할 수 없다는 표지판과 함께 계룡산국립공원의 문화재 보존구역이 표시되어있었습니다.

입산 가능 시간이 동절기(11월~익년3월)에는 05:00~15:00까지 이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국립공원내 금지 행위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때에는 각별히 산불조심에 모두들 동참하셔야 합니다.

▲ 스탬프투어

아이들, 스탬프 투어는 못참지요.. 지도에 도장을 쾅 찍어서 하나씩 챙겨봅니다.

투어를 마치면 메달과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첫째는 따뜻한 봄부터 모두 다 투어를 하고 메달을 받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세워봅니다.

▲ 동학사 겨울 계곡

▲ 동학사 계곡

동학사 계곡은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놀러와 더위를 식혀 가는 곳인데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계곡의 모습은 겨울의 운치를 한껏 더해주었습니다.

계곡 한쪽에는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 있는 돌탑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모두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우리도 돌탑을 쌓고 가고 싶어 했지만 눈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러워 다음을 기약 하였습니다.

큰 문이 보여서 이제 다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행운과 복을 가져다 주는 천진동자와 함께라는 문구와 법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아직 동학사가 아닌지

사람들이 계속 올라가시길래 저희도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후로도 10분 이상은 더 올라갔던 것 같아요.

▲ 관음암

더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문수암으로 갈 수 있었지만 저희는 조금 더 편안한 길을 선택하여 관음암을 둘러보았습니다.

예쁜 한옥집에 온거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장독들이 반갑고 귀여워보였구요.

누군가 살고 있는 곳인 것 같아 안에 들어가기 조심스러워 조용히 돌아보고

▲ 청음 관세음보살상

"청음 관세음보살상

우리의 염원을 들어주시는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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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 따라 절에 가면 관세음보살~ 하는 말씀을 많이 들어본적이 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받아 아이와 함께 조용히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

많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시느라 관세음보살님도 힘드시겠지만, 힘내셔서 소원청취 에너지를 모두에게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길상암

▲ 미타암

동학사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길상암, 미타암이 더 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도 산길이라 얼굴은 차가운 바람에 제법 따가웠고, 계속 되는 오르막에 둘째와 아빠는 차로 돌아가고

첫째와 함께 동학사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공사중인지 들어갈 수 없게 된 곳이 있었는데 동학삼사라고 합니다.

동학삼사는 계룡산 동학사의 초혼각지에 세워진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를 말하는데 신라의 충신 박제상,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 이색, 길재,

조선의 단종과 사육신 등 신라, 고려, 조선 3왕조의 충절 인물의 위패를 모신곳이라고 하네요. 특히 숙모전은 신분과 관계없이 국왕, 재상, 관료, 학자, 서민,

노비 등 충절인 351위를 기리면서 왕을 모신 전이라는 명칭이 갖는 권위가 있으며 유교와 불교가 어울려 제사하는 특별한 전통을 지닌 곳이라고 합니다.

▲ 법당 가는 길

스님들께서 수행 정진하는 곳을 지나 드디어 법당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조사가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었는데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성덕왕 23년 회의 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있는 남매탑이라고 합니다.

고려 태조 3년에 도선 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고, 고려 태조 19년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의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합니다.

영조 4년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 14년 월인선사가 신축하였고, 고종 원년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습니다.

▲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가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아주 큰 절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절은 제가 느끼기엔 작고 아담했습니다.

돌담으로 둘레를 이루어 위치한 동학사는 섬세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절은 조용하면서도 그 고요함이 삭막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는데 동학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바로 앞에 목련 꽃봉오리처럼 생긴 나무가 너무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 무슨 나무일까요?

지독한 감기로 108배를 올리지 못하고 삼 배로 대신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 동학사 삼층석탑

대웅전 마당에는 동학사 삼층석탑이 있었는데 계룡산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전설에는 신라 성덕왕 22년에 동학사를 지을 때 함께 만들어 졌다고 하나 탑의 모습으로 볼 때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원래 탑의 1층과 2층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2008년에 기단부와 3층을 복원해 현재 모습이 되었고, 1층 한 면에 자물쇠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원등을 달아 보았습니다.

"엄마, 만수무강은 무슨 뜻이야?" 하고 묻길래 설명해 주었더니 "우리 가족 만수무강하게 해주세요."라고 적는 착한 딸입니다.

부처님~ 여기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힘을 팍!팍! 보내주세요

동학사 삼성각은 우리 나라의 전통 신앙과 불교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공간으로 삼신, 칠성, 독성을 일컫는 삼성을 모시는 곳입니다.

삼성 중 가운데 칠성은 별들의 우두머리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은 신으로 여래와 보살이 함께 있다고 합니다.

산신은 재물을 담당하는 우리 민족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함께 있는 산신령의 모습이고, 독성은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로 지팡이, 염주, 불로초를 들고 있거나 어린 동자 곁에 있기도 하다네요.

삼성각에서도 삼 배 인사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올라 갈때는 언제 도착하나 생각하느라, 등산 하시는 분들의 모습에 분주해 집중해서 느끼지 못했던 겨울을내려가면서 온전히 느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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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는 길이 넓고, 주변도 트여 있어 혼자와도 무섭지 않겠다는 생각 들었지만 그래도 전 다음에도 짝꿍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둘째가 어려서 계룡산 정상까지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동학사 위로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너무 궁금해서 다시와봐야겠습니다.

계룡산은 바위산이라 험하다고 하지만 등산만큼 몸에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하고,

동학사까지 오는 30분 정도도 땀이 나지만 아주 힘들지 않았기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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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정말 많지만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조금 적게 드시고 땀나는 운동 하시면서 건강한 2025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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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 방문일 : 2025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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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딩동댕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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