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맛집, 오래된 순창극장이 맛집으로? 순창 녹원식당

고추장 익어가는 고장 순창에 봄이 오면 또랑또랑 물 맑은 옥천 따라 샛노란 개나리와 어우러진 벚꽃 향연이 장관인데요, 옥천골 벚꽃축제(3월 28일 ~ 31일)도 즐기고 순창의 맛도 즐기는 소식 전합니다.

옥천골 벚꽃축제도 식후경이라고 순창의 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엄마 손맛 푸근한 집밥 맛집 녹원식당의 보약 같은 밥상은 간절기 춘곤증에 집 나간 입맛 찾아준다는 것 방문하시면 알 수 있는데요, 건물이 참 독특하고 주차장도 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창을 대표하는 맛집 녹원은 순창군청 근처에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경천 벚꽃길 따라 걷다가 순창 읍내 큰길로 접어들면 순창 본정통으로 불리던 순창군청을 중심으로 등기소와 경찰서가 한데 모여있는 근처에 그 시절 문화창고 옛 순창 극장이 있었는데요, 1980년대 폐업했지만, 순창군민의 추억 저장창고였던 극장은 현재 SINCE 1989 녹원식당의 밥집 이야기로 다시 시작합니다.

순창맛집 녹원식당은 전북투어패스 특별할인 가맹점은 물론 전라북도 관광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식당이라는 것 오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주인장의 야무진 손길이 느껴지는 초록 식물들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조그만 정원 같은 풍경이 넓은 식당 빈 곳을 야무지게 지켜주네요.

앞서 말한 것처럼 옛 순창극장 규모가 느껴지는 넓은 홀은 크고 작은 행사도 거뜬할 것 같은데요, 홀 양쪽으로 입식 테이블이 눈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나래비 섰고 오랜 세월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오픈 주방 옆으로 제법 넓은 독립된 방과 홀 끝 복도에도 넉넉한 방이 이어집니다.

오후 브레이크 타임 끝나자마자 예약 손님 준비로 주방은 바쁜데요, 주방은 손끝 야무진 엄마가 맡고 홀 상차림은 아들이 맡아서 두 손 안 가게 합니다.​

녹원밥상은 최상의 밥상을 위해서 예약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조리가 들어가서 시간이 걸리는 쌈밥은 하루 전 예약 필수입니다.

보통 쌈밥을 생각하면 웬 예약? 하시겠지만 녹원식당에서는 제육볶음 대신 삼겹살 수육 보쌈이 쌈밥 메인 메뉴로 나가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라는 것 명심하세요.

아드님이 먼 길 오시는 손님이 그냥 발길 돌리지 않게 미리 삶아 놓은 수육을 제안했지만 어머님이 미리 삶아놓은 수육은 제맛이 아니어서 손님상에 나갈 수 없다는 원칙을 고집한다고 하시니 손님 입장에서는 믿고 먹을 수 있어서 마냥 좋습니다.​

녹원식당 실내는 보시는 것처럼 시야가 막힘없이 뻥 뚫린 데다 깔끔하고 별 꾸밈없어도 편안한 분위기여서 취향껏 자리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장소가 넓어서 불백이나 불낙이 주메뉴인 결혼식 피로연 200석도 무난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녹원식당 대표 메뉴인 쌈밥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미리 예약을 못해서 불백으로 주문 완료!!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

일단 푸짐한 고기 양에 놀라고 이틀마다 담근다는 품격 있는 황금 알배추 김치가 백미였다는 것은 숨길 수가 없네요.​

봄마중 봄꽃 같은 밑반찬이 그야말로 그림 같은데요, 특히 레시피가 궁금한 쌈밥 김치로 입소문 난 배추김치는 두말이 필요 없을 만큼 100점 만점에 100점!!

오독오독 씹는 식감 좋은 칠게 간장조림도 감칠맛 제대로여서 글을 쓰는 지금도 군침이 돌고 봄나물 생취나물도 쌉스레하니 입맛을 돋우네요.​

환상궁합 자랑하는 보글보글 불백이랑 밥도둑 김장김치 비주얼 배추김치에 진실의 미간은 이미 인증 중입니다.

삼삼하고 담백한 한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녹원식당 불백의 품격에 봄 입맛 제대로 살아나는 중~~

지금까지 순창의 핫플 옛 순창극장의 향수를 이어가는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소문난 순창 여행의 투 머치 맛집 녹원식당의 든든한 저녁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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