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남구 서포터즈 5기 박능숙입니다.

부산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곳이

남구 유엔기념공원이지 않을까요.

겨우내 동장군의 기승을 뚫고

매화, 홍매화에 이어 목련꽃까지,

부산의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꽃으로 봄소식을 전해주니까요.

매년 이맘때면 찾게 되는 목련꽃 명소,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혹시나 하고 찾았더니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놀랐어요.

봄이 생각보다 좀 더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거죠.

유엔기념공원

주소: 부산 남구 유엔 평화로 93

운영 시간: 09:00~17:00(10월~4월)

09:00~18:00(5월~9월)

입장료: 무료

주차: 유엔기념공원 주차장

(유엔기념공원 참배 시 승용차에 한 해 1시간 30분 무료)

10분 초과 승용차 200원, 대형버스 600원, 중형버스 400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유엔기념공원 정문으로 들어갔더니

매화를 보러 가던 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더군요.

노랑과 보라로 어우러진 팬지꽃도 선명했고,

추위로 기죽어 지내던 향나무들도

드디어 그 향을 발산하기 시작했어요.

겨우내 움츠려 있던 사물들이

깨어나는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더군요.

유엔기념공원 정문을 지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목련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는데 먼발치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언제 이렇게 목련이 활짝 피었을까.

엊그제 매화와 홍매화로 감탄하던

유엔기념공원이었는데 이렇게 목련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니.

올해 목련을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 뻔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선 길이 무척 다행스러웠습니다.

아직 완전 개화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주 주중이면 만개할 목련꽃,

그 고풍스럽고도 숭고한 빛깔을

놓치면 후회할 자태였어요.

사실 목련 꽃만큼

도도하고 기품있는 꽃이 있을까요.

늘 하늘을 향하고 있는 꽃이지요.

목련꽃 꽃잎이 힘이 없어질 즈음이면

그 꽃잎을 살며시 땅에 내려놓는

절개를 지닌 꽃이잖아요.

여러분은 '목련꽃'이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실까요?

해마다 목련꽃이 필때면

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소설이 떠올라요.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라는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도 떠오르구요.

여고생 시절에 편지가 오면

목련 꽃 아래서 꼭 편지를

읽어야 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편지가 오기도 전에

목련 꽃은 안타깝게 저버리곤 했었죠.

요즘도 목련꽃 그늘에 서면

어디선가 '사월의 노래'가 바람결에

들려올 것만 같아 귀를 쫑긋 세우게 되죠.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그 답장을 받아

목련꽃 그늘을 찾아 읽고 싶은 것을 보면

저는 아직도 가슴 뛰는 청춘인가 봅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백목련도 있지만

홍목련이라는 자목련도 있어

고혹적입니다.

백목련에 비해 자목련은 조금 늦게 피는

경향이 있어 봄을 조율하는 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멀리서 목련 꽃을 바라봤을 뿐

가까이서는 보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가까이서 유심히 바라보니

백목련도 종류가 다양했어요.

꽃잎이 다소 두꺼워 보이는 목련이 있는가 하면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백목련도 있더군요.

자고로 꽃이란 다 예쁜 것이므로

어느 것이 더 예쁘다고 말할수는 없겠죠.

왜냐면 개성이고 취향이니까요.

목련꽃, 꽃길을 산책 나온 분들에게

환산 미소로 반기는 목련꽃.

그 그늘 아래를 걷는 이들이

아주 행복해 보였어요.

제가 갔을 때

마침 유엔군 국기 하강식을 시작하려 더군요.

오후 4시 정각에 국기 하강식을 해서

그 또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광경이었어요.

혹시 부산 목련꽃 명소,

유엔기념공원 백목련 자목련을 보러 가시려거든

오후 4시를 전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도도하게 핀 목련 꽃도 보고

유엔군 국기 하강식도 볼 수 있으니까요.

햇살이 나날이

환~~해지는 봄날입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고혹적인 목련꽃도 보고,

유엔군 국기 하강식도 볼 수 있는

유엔기념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남구 SNS 서포터즈 5기 박능숙 취재 및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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