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화려한 봄 즐기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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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이민숙

장승은 나무나 돌을 다듬어 만든 사람 모양의 형상물입니다.

남녀의 상징인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대표적이네요. 과거 우리 선조들은 마을 어귀에 액을 막는 수호신으로 장승을 세웠습니다. 제사를 지내거나 치성을 드리는 신앙의 대상이었지요. 세월이 지나며 그 의미는 퇴색되었고 마을 초입, 절의 들머리 또는 고개 등 곳곳에 세워졌던 장승도 사라져갔습니다. 청양에는 그러한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장승공원이 있습니다. 매년 봄에는 장승문화축제도 개최됩니다. 올해는 4월 20일~21일까지 이틀간 개최됩니다.

축제에 앞서 장승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장승공원을 가는 길은 매년 4월 초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이 아름다운 장곡사 벚꽃길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고이네요.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얀 꽃터널을 통과하여 장승공원에서 본격적으로 벚꽃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장승을 만납니다.

청양은 장승문화가 번성했던 오래전부터 장승제를 올려온 장승문화 보존지역이네요. 청양 장승공원은 1999년 5월 칠갑산 장승축제가 개최되면서 조성되었습니다. 칠갑산 장곡사를 약 1.5KM 앞둔 지점으로 수려한 경관입니다. 장승공원에는 1.2m에 이르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2기와 함께 주변으로 약 350여 개의 장승이 재현되었습니다.

울창한 숲, 아름다운 벚꽃 사이로 우리의 전통 민속신앙 장승과 마주합니다.

돌로 만든 석장승, 나무로 만든 목장승으로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전해지네요.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신에 더해 사찰이나 지역 간의 경계표 이정표 역할도 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이유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서는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왔네요.

장승공원에서는 장승축제와 함께 2024 청양산채 소비 촉진전 행사도 함께 안내되었습니다. 칠갑산은 수려한 경관과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청양 산채 문화도 발달하였습니다. 생산의 최적기인 봄철 청양 산채를 적정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하루 앞두고는 벚꽃길을 따라 많은 부스가 설치되었었습니다.

4월 아름다운 청양 장곡사와 장승공원의 풍경에 반합니다. 곳곳으로 고목의 벚나무가 화려한 벚꽃을 피웠고 이제 막 새순을 올린 유초록의 나무가 싱그럽습니다. 갈색 대지 위로 돋아난 파릇파릇한 풍경이 더해지면서 더욱 화려하였습니다. 설렘 가득한 봄 감성이었습니다. 주변으로는 토속음식점도 곳곳으로 이어져 청양의 맛까지 즐기게 됩니다.

청양의 봄은 장승공원으로 찾아왔네요. 이렇게 멋진 길이 장승공원을 지나 장곡사까지 약 5.7km에 이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로 찾아서는 장승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면 좋습니다. 매년 4월 장승공원은 벚꽃터널에 이어 장승축제가 개최되면서 한 달 내내 북적이게 됩니다.

장승공원 맞은편으로는 청양알품스공원도 있습니다.

칠갑산에서 이어졌을 물길이 형성된 계곡 너머로 미로정원, 안개분수, 알 조형물 슬로프 산책로로 구성되었습니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 조형물이 주변 능선과 어우러져서는 충남의 알프스를 보여주네요, 평화로우면서 이국적인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알품스공원에는 청양군의 캐릭터인 청양이도 있어 포토존이 되어줍니다.

우주 만물의 의미가 담긴 알 조형물과 자연석과 어우러진 아기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미로 정원은 시나브로 신록으로 물들어 가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국보와 보물을 품은 장곡사 사찰 탐방까지 반나절 여행이 되어줍니다. 아름다운 청양의 봄 장승공원에서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