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송파 청년아티스트센터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은샘

송파구에는 다양한 문화 예술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청년 아티스트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작년 풍납동 문화재 보상완료 건물을 활용한 ‘송파 청년아티스트센터’, 들어보신 적 있나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전체 건물에 작품 전시실을 포함해 아티스트를 위한 작품 전시실, 작업 공간, 쉼터 등이 존재하는데요.

서울시 소유의 오래된 건물이 멋진 창작 공간으로 재탄생한 ‘송파 청년아티스트센터’에서 1주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동상10몽》이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진행되었는데요. 본 전시는 10팀의 작가들이 풍납동 예술인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지난 1년간 작업한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뜻깊게 느껴졌어요.

'동상10몽'은 레지던시라는 한 공간에서 맞닥뜨린 10가지의 꿈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전시를 꽃피운다는 뜻으로, 지난 1년간 맺은 관계가 각기 다른 지향점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서로 작업하면서 어떻게 교류하면서 작품에 표출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시 끝자락이었던 7월 중순 김민주, 신서윤 작가님의 열정과 창의성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처음 ‘송파 청년아티스트센터’를 본 느낌은, '와 입구부터 남다르다~'였습니다. 힙한 느낌의 입구, 안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고즈넉함.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이 계절에 걸맞은 작가님들의 추천 여름 플레이리스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너무 센스 있지 않나요?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과 모두가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인 휴식존을 구경했습니다. ‘송파 청년아티스트센터’를 방문하는 모두가 방명록도 남길 수 있고, 사진을 찍거나 편하게 시간을 보내며 머물다 가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는데요. 읽을거리, 볼거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등 여러 가지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번 동상이몽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지하 1층 전시존으로 이동했는데요. 입구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갔더니 전시를 보러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고, 그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하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하며 두근대는 마음에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전시를 보기 위해 들어가자 전시 전반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한 Intro 소개말과 이동하면서 공간별로 다른 테마가 눈에 띄었는데요. 각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돕기 위한 중간중간 삽입된 설명을 읽으며 작가님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함께 따라가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다음 테마 전시로 이동하자 풍납동을 관찰하고 묘사한 작품들이 보였습니다. 이전 공간이 상당히 창작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테마는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가님들의 묘사한 풍납동의 동네 모습들이 일상적이면서도 굉장히 상징적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일상적이라는 게 각자 관찰자의 시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기에 작가분들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작가님들의 작품에 그려진 풍납동은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고, 또한 채색 기법이나 묘사에 따라 색다른 느낌의 공간이 그려져 더욱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예술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동상이몽 전시를 통해 ‘송파 청년 아티스트 센터’ 1기 레지던시의 여정을 함께했던 입주 예술가들의 열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특별한 별도 공간에서 집중하다 보니 예술적인 감성이 더 잘 느껴졌어요. 또한 앞으로의 ‘송파 청년 아티스트 센터’ 행보가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전시와 작품들로 우리를 더 즐겁게 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