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역사 유적 탐방 후백제 시조 견훤왕릉

견훤(867~936)은 백제를 멸망시킨 신라에 맞서 후백제를 세우고

지금의 전주인 완산을 도읍으로 정하고 한때 고려를 세운 왕건과 자웅을 겨룬 후삼국시대의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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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계승 문제로 아들인 신검에게 배신을 당해 도망쳐 왕건에게 피신했다가 병사한 비운의 왕이랍니다.

논산 육군훈련소가 있는 연무읍에 있는 견훤왕릉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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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의 정치체제를 완성하고 한때 왕건과 대등한 세력으로 성장했던 견훤은

왕자의 난으로 몰락하고 왕건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되어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는 역사를 배운 것을 기억하며

견훤왕릉 표지판을 따라 좁은 길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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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크게 업적을 남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그의 죽음을 기리며

왕릉이 보존되어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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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릉으로 올라가기 전 주차장이 꽤 큼직하게 되어 있고

견훤왕릉 묘가 있는 곳을 견훤왕릉 공원으로 조성해서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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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견훤왕릉 공원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놓여 있는데 돌계단 폭이 널찍하게 놓여 있어

계단을 오르는데 평지를 걷듯 편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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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같은 작은 산에 오르니 큰 묘 옆으로

널찍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을에 소풍이라도 오면 좋겠다 싶네요.

여기가 '견훤왕릉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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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푸른 하늘이 높고 깨끗합니다.

산 아래 아래 펼쳐진 들판과 멀리 보이는 산은

1,000년여 전에 자신의 꿈을 펴지 못하고 숨진 영웅의 한을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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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라는 옛 시인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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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왕 견훤의 무덤은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정확한 문화유산 정식 명칭은 전견훤묘(傳甄萱墓)라고 합니다.

​견훤 묘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견훤 묘라고 전해진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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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앞에 꽃이 혀있는 것을 보니 계속해서 후손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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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앞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1970년에 견 씨 문중에서 세운 '후백제왕견훤릉'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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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이 임종 시에 완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여 이곳에 묻혔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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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기념물 제26호로 기록되어 있으며 견훤의 출생과 생애를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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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은 가은현(현재 문경시 가은읍)에서 태어나 후백제를 세워

한때는 후 삼국 중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하기도 했으나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아들인 신검과의 분란으로 인해 936년 고려에 멸망하고 견훤은 등창으로

사망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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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봉분의 크기는 지름 17m, 둘레 70m, 높이 8m로 큰 무덤으로 보이지만 생각 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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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고 널찍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손들이 찾아와 조상에 대한 추모를 하며 쉼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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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견훤이 왕위 계승을 자신이 총애하는 넷째인 금강에게 물려주려 하다

첫째 아들 신검에 의해 김제 금산사로 유폐되었다가 탈출하여 한때 적이었던 왕건에게 몸을 의탁하고

아들 신검과 싸워 자신이 세웠던 후백제를 멸망 시키는데 앞장서게 되는 비운의 왕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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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라보이는 희미한 산봉우리 너머가 견훤이 그리던 완산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끝내고 조용히 쉬기 좋은 이곳에서 그가 그리던 완산을 바라보며 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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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돌아보면 그저 인생무상을 느낄 따름입니다. [서포터즈 황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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