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연무읍 사색하기 좋은 3곳 견훤왕릉, 백련사, 안심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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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논산시 연무읍으로 가을 산책을 떠났습니다. 연무읍에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군사 교육 훈련부대인 육군훈련소와 논산 최고의 핫플레이스 선샤인랜드가 있는 곳인데요. 견훤왕릉, 백련사, 안심정사 등 산책과 명상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숨은 여행 장소도 연무읍의 자랑거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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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의 견훤왕릉부터 찾았습니다. 견훤왕릉공원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세워두고 계단길을 따라 올랐는데요. 활엽수가 가득 식재되어 있어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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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부터 견훤왕릉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오르면 바닥에 가득 쌓인 낙엽이 인상적입니다. 가을 소풍을 나온 듯 벤치에 앉아 준비해 온 차도 한 잔 마시고 신선한 가을 내음도 마음속 깊숙이 들이마셨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단풍 구경과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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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릉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황산불사에서 세상을 떠난 후 고향인 전주 완산이 보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멀리 완산이 바라보이는 방향에 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국여지승람에 은진현의 남쪽 121리 떨어진 풍계촌에 '왕묘'라고 불리는 무덤이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런 근거로 견훤왕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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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릉은 덩그러니 무덤 하나만 놓여 있지만 봄에는 목련과 개나리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이들과 소풍을 하기도 좋은데요. 대단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사색의 시간이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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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왕릉 밑에 백련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현대식 사찰로 불자들의 기도처이기도 하는데요. 불교를 믿지 않아도 누구나 잠깐 경내를 구경하면서 사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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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는 좁은 산기슭에 오밀조밀하게 법당을 놓아 가람배치가 특이합니다. 육군훈련소에 자녀를 입소시킨 후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곳으로도 애용되는 사찰인데요. 일주문에 봉황산 백련사라고 적혀 있어서 견훤왕릉이 있는 이름 모를 산이 봉황산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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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찰이지만 범종각, 극락보전, 관세음보살상, 산신각 등 사찰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2층 구조로 된 건물의 극락보전에 오르면 연무읍 금곡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멀리 보이는 들과 산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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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백련사를 찾을 때마다 관세음보살상의 뒷모습이 보이는 장소에 가보는데요. 자비로 중생을 구원하고 이끄는 관세음보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면 저절로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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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에서 자동차로 5~7분 정도 가면 안심정사가 있습니다. 연무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백련사와 마찬가지로 현대식 사찰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에 석조 13층 약사대보탑을 조성하여 태국 왕실이 관리하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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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정사는 규모가 웅장한 약사여래불과 협시보살인 일광보살, 월광보살, 그리고 관세음보살이 눈길이 끕니다. 그리고 2층 대웅보전에 오르면 백련사에서 보았던 풍경과 다른 연무읍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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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무읍의 안심정사는 지속적인 불사를 통해 한국불교를 알리고 "정말 잘 돼"라는 말씀으로 불자는 물론 모든 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개태사, 관촉사, 쌍계사 등 천년고찰이 즐비한 논산에서 규모는 작지만 이웃처럼 가까이 있는 안심정사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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