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부서지는 파도소리길에서 겨울 데이트 즐겨보세요.🌊

파도의 소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면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파도소리길을 추천합니다.

겨울이 한창인 시간에 무슨 소리냐고요?

일단 저와 함께 이 길을 걸어보실까요?

총 길이 1.7km의 파도소리길은 도보로 약 45분을 걸으면 완주할 정도로 길지 않은 코스로, 마산의 관광 명소인 해양드라마 세트장의 풍성한 볼거리를 즐기면서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형 둘레길이랍니다.

해안 절경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지만 추운 겨울의 산책은 함께 걷는 사람과 팔짱을 절로 끼게 만들 정도로 날카롭고 예리한 반면 따뜻한 체온을 나누게 하는 것 같아 참 좋더군요.

‘종합안내도’에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짙푸른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있어 파도 소리를 듣고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해안 둘레길’이라고 소개돼 있는 길을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산책하러 오면 참 좋을 길인 이유는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었답니다.

바다를 향한 길 오른쪽을 따라 초록색 안전펜스가 쳐져 있고, 야자 매트가 깔린 평지를 따라가다 보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어느새 자연과 하나 되어 추운 날씨는 뒷전이 되는 파도소리길은 사람들에게만 힐링의 길이 아닌가 봅니다. 반려견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이 더 즐거운 분들도 있는 것 같았네요.

2018년 4월에 조성된 파도소리길을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구청장 문상식)은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Sea&Wood 향기나라’와 그와 인접한 ‘파도소리길’ 등산로 시설물 점검을 했다지요.

그늘막 쉼터 주위에 치자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시설물 점검을 하면서 꽃치자 식재 작업을 했다는군요.

파도소리길을 조성할 때 식재한 동백인지 쉼터에서 잠시 한숨 돌린 후 길을 따라가면서 애기동백꽃이 펴 있었는데 차가운 바닷 바람 때문인지 꽃잎이 상처 난 것도 있고 얼었다가 녹은 것도 있었지만 겨울 품은 볕 살에 반짝이는 꽃잎이 보석같이 보이는 길이 있는 게 또 산책에 즐거움을 더해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