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래삼다수숲길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70-1

전체코스 3코스 사농바치길 (사낭꾼길)

약 8.3km 2시간 30분 소요

숲길입구 출발 ▶ 목련 자생지

▶ 붓순나무군락지 ▶ 아아용암단면

▶ 잣성 ▶ 편백나무 군락지 ▶ 노릿물

▶ 삼나무조림지 ▶ 숲길 입구 도착

제주도 아름다운 숲인 삼다수 숲길은 과거 지역 주민들이 오가던 임도를

교래리 주민들과 제주도개발공사가 함께 조성한 숲길로 숲 사이에 길을 내

정비한 탐방로로 2010년 개장하였으며 삼다수 숲길이란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또한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에 선정되었고🌲

사철 푸른 삼나무 숲길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 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삼다수 숲길은 교래 삼다수 마을이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 명소

지정되자 지질 트레일 코스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삼다수 숲길은 오래전 사냥꾼과 말몰이꾼들이 이용하던 오솔길을 숲길로 조성하였습니다.

1코스 꽃길 약 1.2km 30분 소요

2코스 테우리길 약 5.2km 1시간 30분 소요

3코스 사농바치길 약 8.3km 2시간 30분 소요

1코스 꽃길은 삼다수숲길을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로 약 30분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누구나 쉽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2코스 테우리길은 붓순나무 군락지, 아아용암 단면, 조릿대길과 삼나무 조림지를

차례로 둘러보는 코스로 설명서에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라고 되어있지만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코스는 사농바치길은 목련 자생지 ▶ 붓순나무 군락지 ▶ 아아용암 단면

▶ 잣성 ▶ 편백나무 군락지 ▶ 노릿물 ▶ 삼나무 조림지 ▶ 숲길입구 도착

삼다수 숲길 전체 코스를 걷기 위해 3코스 사농바치길을 선택했습니다.

사농바치길은 사냥꾼을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사농바치길은 테우리길에서 확정된 코스로 설명서보다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이번에 걸어보니 저는 3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럼 숲길 입구에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삼다수숲은 용암이 식은 땅 위에 형성되었으며 초입부터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빽빽한데 삼나무들은 1970년대에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숲길 입구는 평탄한 길이여서 산책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삼다수숲길은 자연미를 살린 트레킹 코스

숲을 걸으며 저절로 힐링을 할 수 있는 숲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다수숲길은 모든 코스가 연결이 되어 있어서

표시를 보면서 진행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숲속은 아직은 초록이 가득한 세상이어서 청량함이 좋았고요.

그리고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서 숲길을 걷는데 초반에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농바치길은 온전히 삼다수 숲길을 다 걷는 코스로

봄에는 복수초 군락,

여름에는 산수국,

가을에는 천미천 소리를 들으며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조금 더 있으면 단풍을 볼 수 있겠지요.🍂

천미천

천미천은 폭우 시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으로 한라산 1,100고지에서 발원하여

교래리와 성산읍을 걸쳐 표선면 하천리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으로 천미천의 총 길이는 25.7km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천미천은 60개의 작은 지류들이 합쳐지는 나뭇가지 모양(수지형)의 하천이며,

하천 주변 오름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굽이치는 형태를 보입니다.

하천의 바닥에는 크고 작은 돌개구멍이 발달해 있고,

하천 단면에는 아아용암과 주상절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천미천의 용암

이 지점에서 천미천을 만든 용암 단면과 다양한 하천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천미천은 점성이 꿀처럼 높은 용암에 의해 형성되었고 그리고 용암이 흐르고 난 이후

하천이 지속적으로 용암을 깎으면서 바닥에 돌개구멍을 비롯한 다양한 침식지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물이 모여 흐르는 천미천을 볼 수 있으며

비가 온 다음날이어서 물소리를 계속 들으면 숲길을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농바치길에서는 천미천의 다양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말찻오름과 물찻오름 경사면을 거치며 숲이 변해가는 과정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숲길입니다.

이제 2코스에서 본격적인 3코스로 진행하는데요.

3코스는 숲길 바닥이 울퉁불퉁한 편입니다.

그리고 거리가 긴 만큼 소요시간이 많이 필요한 코스이니

숲길을 걸을 때는 체력을 잘 생각해서 코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잣성

조선시대에 제주 지역의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경계용 돌담을 제주도민들은 잣 또는 잣담이라 부르는

잣성은 1970년대 제주도 지형도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용어이며, 제주계록에는 장원(牆垣)으로 기록되어 있고,

제주는 고려시대 원 간섭기에 대규모 목마가 시작되었고 조선 시대엔 최대의 말 공급지로서 부각되며

사람보다 말 중심의 마정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선 초까지 말을 키우기 위한 목장이 경작지가 있는 해안가 평야 지대를 비롯한

섬 전역에 흩어져 있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에 고득종이 한라산 중턱으로 목장을 옮기고 경계에 돌담을 쌓을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이 건의가 수락되어 1429년(세종 11) 8월 중산간 지대에

목장 설치가 착수되어 이듬해 2월에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목장을 10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10소장 체계가 갖추어졌습니다.

그리고 국영 목장인 10소장 위·아래 경계에 돌담을 쌓았는데 이를 잣성이라 합니다.

마 목장이 경작지에도 있어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어 대부분 겹 담 구조로

해발 150m ~ 250m 하잣성, 350m ~ 400m 중잣성, 450m ~ 600m 상잣성 등

해발 위치에 따라 잣성 역할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농바치길에는 오래된 돌담처럼 보이는 잣성을 볼 수 있습니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잣성은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음을 알려주는 역사적인 흔적입니다.

삼나무 숲이 사라질 때쯤 제주조릿대 군락이 나타납니다.

조릿대는 볏과에 속하는 작은 대나무로 우리나라 숲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식물이지만 삼다수 숲길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조릿대가 탐방로 주변을 덮은 사이로 난대활엽수림이 나타나며

삼다수숲길에는 점성이 높은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지형과

물찻오름에서 분출한 화산탄과 분석 등을 쉽게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3코스는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습기가 많아 미끄럽기 때문에 걸을 때 조심해야 하며

삼다수숲길을 걸을 때 신발은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삼다수숲길에도 곶자왈의 특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엉켜있는 바위와 돌, 나무들이 살고 있어 곶자왈에서 보이는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삼다수숲길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삼나무 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경찰숲터로 불립니다.

1975년부터 40여 년 동안 제주 경찰이 오랫동안 가꾼 특별한 숲이라고 합니다.👍🏻

수십 년 동안 제주 경찰청 전 직원들이 매년 나무를 심어왔으며✨

약 16만 그루의 나무가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삼다수숲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으로 지금의 숲길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숲길에서 몸도 마음도 모두 힐링 할 수 있는

초록이 가득한 멋진 선물을 받아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삼나무 밀집 지역과 조릿대 지역을 모두 볼 수 있는 숲길이며

쭉쭉 뻗은 삼나무 군락은 피톤치드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보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삼다수 숲길에는 제주 삼다수의 수원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삼다수는 빗물이 지하에 놓인 여러 겹의 용암과 송이층(구멍이 많은 현무암을 이르는 제주어)을

약 18년 동안 통과하면서 정제되고 유용한 화산 물질이 녹아들어 만들어진 화산 암반수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삼다수숲길 전체 코스를 다 걷고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말을 풀어 놓은 방목터이자 사냥터로 말테우리(제주마를 키우는 전문 목동)와

사농바치(사냥꾼)가 출입하던 곳을 주민들과 제주도개발공사가 함께 조성한 숲길

삼나무들이 빼곡하게 피톤치드 가득한 숲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삼나무 아래에는 고사리와 푸른 이끼가 자라고 있어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이며 아직까지는 소란스럽지 않은 한적한 숲길

제주도에서 숲길을 조용히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다수 숲길 아래 지하에는 천연 화산 암반수인 삼다수가 숨 쉬고 있고

교래 삼다수 숲길을 잘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제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울창하고 초록이 가득한 삼다수 숲길봄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고

가을에는 천미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단풍을 볼 수 있는 사계절 멋진 숲길입니다.

늦은 가을 삼다수숲길에서 멋진 단풍과 함께 제주도 가을을 즐겨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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