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교육장, 민주공원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과 영령봉안소 / 넋기림마당(추념의 장)

민주공원은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의 중앙공원 내 20,337㎡의 부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99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개관한 민주공원은 부산 시민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민관의 일치협력으로, 특정 사건이 아닌 지역의 민주화운동 전반을 기념·계승하기 위한 ‘민주공원’을 건립한 사례는 현재까지 부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고,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의 민주주의 진전에 크게 기여한 부산은 ‘민주항쟁’의 도시라 칭하여도 부족함이 없지만, 이들 4대 민주화운동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련 현장을 찾는다 해도, 도심의 일상적 공간에서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산의 민주화운동을 한눈에 살펴보며 체험할 수 있는 민주공원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과거의 기록만이 아닌 최근 촛불시위와 남북정상회담, 일상에서의 민주적 사고와 감수성을 배워볼 수 있는 코너도 있어 ‘오늘의 사회’를 연구·교육하고자 한 민주공원의 건립 목표를 충실히 구현하고 있습니다.

문화공간이자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매김

민주공원 겹벚꽃(2024년)

시민들의 문화공간이자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장승터와 야외극장이 자리한 외부공간은 줄땡기기나 탈춤, 풍물놀이 등 민속연희를 행하거나 역동적 행사·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형형색색의 봄꽃과 짙은 녹음, 알록달록 단풍으로 유명한 민주공원의 4계는 녹지공간이 부족한 구도심의 시민들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최고의 겹벚꽃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4월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입니다.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문화공연 등이 어우러져 일상의 나들이 공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민주와 인권도시 부산, 지켜나가야 할 미래유산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여 부산을 방문하는 유력 정치인들은 반드시 먼저 민주공원을 찾아 민주 영령들에 참배하는 것이 이제 하나의 관례가 되었습니다.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의 흔적을 한데 모아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인증받는 장소이기 때문인데요.

민주공원은 부산사람들의 주체적인 민주화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미래세대에 지역민의 열정과 희생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최근, 부산은 민주와 인권도시라는 미래를 위해 민주공원이라는 미래유산을 퇴행적 공격으로부터 잘 지켜나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부산미래유산 공식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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