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을 품은 알품스와 장승공원의 가을아침

청양 칠갑산을 품은 알품스 공원과

우리의 전틍이 아름다운 장승공원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77

청양에 새로운 아름다운 공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말 아침 청양으로 달렸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청양 칠갑산을 품은 알품스 공원이었는데요. 장승공원의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쉽고, 돌아다니기에도 아주 좋은 공간에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차도 장승공원과 장곡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새로운 알품스 공원을 돌아볼 수 있었답니다.

귀여운 마스코트 청양이의 이쁜 모습을 보면서 알품스 공원과 첫 대면을 시작했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다행스럽게 그렇게 덥지 않아 돌아보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 나무 데크 길까지 있어 걷기에 좋았답니다.

잔디밭에 귀여운 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청양 칠갑산을 품은 알품스 공원 ~ ㅎㅎ,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하얗고 커다란 알속은 아늑했습니다. 정말 엄마가 떠오르는 칠갑산이 품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시원한 숲의 향기가 더해져 나가기 싫은 마음에 오래도록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안을 서성이게 되었답니다. 알품스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곳이었답니다. 혹시 마음이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신 분들은 찾아가 알품스 속에서 안정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청양 칠갑산을 품은 알품스 공원에서 산책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에도 이른 시간이어서 익숙한 장승공원으로 향했답니다. 볼 때마다 앙증맞고 해학스러운 모습에 기분 전환이 되는 곳이었는데 오늘 아침도 기대를 하면서 ~~ ㅎㅎ

아직도 폭염이 심한 9월이지만 낙엽이 떨어져 뒹굴어 다녀서 가을 분위기가 나는 아침이었답니다. 기분만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걸었더니 조금은 덜 더웠다는 ~ ㅎㅎ

원래 장승은 지역 간의 경계나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 마을마다 하나씩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나무나 돌로 해학스러운 표정을 새겨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혼자서 장승공원을 돌아보려니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얼굴을 보니 순박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어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청양의 명소인 장승공원을 돌아보기 시작했답니다.

장승공원의 중심이자 대표하는 장승인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모습입니다. 크기도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올려다 봐야 할 정도였답니다.

ㅎㅎ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표정이지만 사실은 옛날 시집간 며느리에게 했다는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고 ~ ㅎㅎ, 요즘은 이런 말이 있는 줄도 모르는 세상이니까요.

청양 장승공원의 가을 아침 풍경

청양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들을 보면서 저도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살짝 빌어보았답니다.

ㅋㅋ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갑자기 만나게 되어 놀라기도 했지만 원래 장승이 이런 말괄량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았는데 장승공원이라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하면서 저도 웃으면서 지나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