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

인천 곳곳에서 매력 넘치는

축제가 가득 열리고 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에

책을 가까이하기 좋은 계절,

인천 동구 배다리 책방거리에서 열린

‘배다리 책사랑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배다리 책사랑 축제

한미서점 : 한원희 예술제본가와의 만남

배다리 책사랑 축제는요!

인천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배다리 지역 서점과 협력하여

책방거리의 특징을 살린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일상의 삶이 곧

배움이 되는 교육’이라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브랜드인

‘읽걷쓰’의 비전을 담아 일상의 경험을

특별한 배움과 즐거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끌리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가득했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한미서점에서 진행한

‘한원희 예술제본가와의 만남’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제본은 쉽게 말해

인쇄된 책이나 낱장의 기록물을

하나로 엮는 작업인데요.

낡은 책을 보수하거나

복원하여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예술제본은 기존 제본 기술에

예술적 요소를 더해

책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으로,

이 역시 책을 보호하면서도

돋보이게 만드는 제본 방식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제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원희 예술제본가’ 님

함께해 주셨는데요.

3시간 동안

화려하고 아름다운 예술제본의 세계를

세세하고 흥미롭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고전제본 / 브라델 제본)

예술제본은 크게

고전제본, 브라델제본, 현대제본

세 가지로 나눈다고 합니다.

고전제본은 중세 시대부터 19세기까지

널리 사용된 제본 방식으로

책등에 돌출된 띠가

큰 특징이라고 하셨어요.

고전제본 공정을 최소화하고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것

바로 브라델제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책의 내지를

깔끔하게 다듬지 않기도 했고,

사용하는 종이의 재질 때문에

아무리 잘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사진처럼 우글우글해졌다는데요.

세워서 보관하는 책의 특성상

책머리에 먼지가 쌓이고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금박칠이었습니다.

지금은 염료와 기계를 이용해

단가를 낮추고 공정도 간단해졌지만,

그 옛날에는 금박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매끄럽게 만들었다고 해요.

단순히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작업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니

그 시절 책을 대하는 마음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꼭 맞는 하드커버를 만들어

보관하기도 한다네요.

유럽 제본의 역사를 시대별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들려주셨는데,

특히 표지의 변화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양피지 / 가죽 / 종이)

중세 제본은 종이의 유입과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이라

양피지로 표지와 내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본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고전 제본이 널리 이용되었던 시기에는

가죽을 사용해 표지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점점 실용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기계식 제본이 등장한 현대에 이르러서야

천과 종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종이를 공장에서

쉽게 만들어내지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종이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가문마다

한쪽 귀퉁이에 빛을 받아야 보이는

직인을 찍어 판매했다고 합니다.

종이 한 장이 귀했던 그 시절

종이 만드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가죽에 새겨진 화려한 금박 문양에

흠뻑 매료되었습니다.

금박 문양 장식은 한 번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달군 쇠 문양에 금박을

신중하게 찍어야 한다는데요.

한 번으로는 선명한 금색을 표현할 수 없어

서너 번의 반복적인 작업으로

하나의 책을 완성한다고 해요.

금박 문양을 찍는 도구를 가져와 주셔서

실제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정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지

예술제본을 통해

책의 소중함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영한 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 성지’로 유명한

한미서점에서 책과 함께한 시간이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11월에는 한국근대문학관과 함께하는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가 진행된다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해 보세요!

한국근대문학관과 동네책빵이 함께하는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

<한미서점>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조연희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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