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마을과 골목을 담은 전시, ‘골목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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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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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공원은 넓은 공원도 있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수봉도서관’도 함께 있는데요. 수봉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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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수봉도서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임기웅 작가의 ‘골목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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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골목판타지’는 좁고, 어둡고, 위험한 곳으로 인식되는 골목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이 담긴 곳으로 표현하는 판타지스러운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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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재개발과 아파트 생활로 사라지는 일상 속 골목들이 언젠가 환상(판타지) 속에나 존재할지도 모르겠기에 일상 속 풍경들에 상상을 담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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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는 수봉도서관과 가까운 수봉산 일대의 마을 풍경도 포함되어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분들이 유심히 관찰하다 가기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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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이미 재개발로 사라진 미추홀구의 풍경들도 담겨있었는데요. 수많은 공간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이기에, 이렇게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은 전시는 일상에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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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웅 작가는 ‘우리에겐 사라지는 마을에 대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는 먼 미래에 초고층의 도시에서 살면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골목은 환상 속에 있던 곳이었다고.’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개를 들면 하늘을 쉽게 올려다볼 수 있던 동네 풍경이 점차 고층화되면서 ‘골목’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시를 통해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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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11월 17일 일요일까지 수봉도서관 로비에서 진행됩니다.

책을 빌리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방문하여 자유롭게 전시 관람이 가능하니, 주변을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함께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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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1월 17일까지이지만, 수봉도서관이 매주 월요일 휴무일이라는 점 참고하시어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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