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땡볕은 날을 세우고 쏟아지고, 소나기 소식이 있다는 일기예보에 힘입어 대산 플라워랜드로 향합니다. 발걸음을 놓을세라!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 소리가 이렇게 반가웠을까요? 여름이라는 계절의 한복판에서 나름의 슬기로운 여름나기, 소나기 내리는 대산 플라워랜드의 시원함을 전해 볼까합니다.

대산 플라워랜드 관람 안내입니다.

개장일 : 2019년 6월

이용시간 : 상시개방

주차시설 : 가능

애완동물 : 가능

문의 : 055)212-5313

초입에서 만난 나비가 선사하는 포토존에서 주변을 서성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소담하면서 정겹습니다. 하지만 여름이라는 계절 앞에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가을에 만날 백만 송이 국화 동산에서는 한참 잎을 피워내느라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에 땡볕과 맞서며 생명을 잉태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까요? 순간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 이 떠오릅니다. 저게 저절로 꽃을 피울 수는 없겠지요.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가 들어가야 아름다운 가을에 백만 송이 국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매혹',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간직한 천일홍은 활짝 피어 있습니다. 꽃 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서 청일홍이라 부른다지요. 역시 군락지의 묘미는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보라~ 보랏빛 물결이 너무 아름답지 않으세요?

한낮의 더위에 꽃동산을 가꾸느라 관리하시는 분들이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노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5월에 꽃이 가장 아름답게 핀다는 장미꽃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장미꽃을 만나고 싶다면 대산 플라워랜드에서 만나보세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사진 몇 장 찍었을 뿐인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잠시 비~멍 해보는 것도 운치 있고 낭만적이었습니다. 바늘 끝 같은 햇살의 따가움은 온데간데없고 삽시간에 시원해지더라고요.

"아무리 물을 뿌려도 꽃들이 시들고 힘이 없는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는 구세주입니다. 비가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비를 얼마나 반기던지 덩달아 신이 났답니다. 잠시 비를 피해 정자에서 바라본 풍광은 더 멋스럽습니다. 비를 피해 잠시 쉼을 만들고 있는 자전거도 소박한 풍경이 됩니다.

순삭에 쏟아졌던 소나기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비가 온 뒤라 자연이 더 푸르디 푸릅니다. 자연이 품어내는 이 청량함을 어디에 비할까요? 나무 그늘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플라워랜드 곳곳에 벤치, 정자가 있어 쉼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지금 대산 플라워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입니다. 국화과의 일년초로 긴 꽃줄기 끝에 국화 비슷한 꽃이 피는데 빛깔이 다양한 미니 백일홍도 너무 예쁩니다. 백일홍보다 키도 잎도 작아 좁은 잎 백일홍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푸른 잎이 겨울 보리를 닮았다는 맥문동도 한창입니다. 그리고 페튜니아, 수국 등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10월에 전국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핑크뮬리도 자기 길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바람 따라 넘실대는 초록의 푸르름은 눈을 맑아지게 합니다. 더위에 지친 피로가 싹 가시듯 몸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아직 덜 자란 댑싸리의 연한 순도 엄마의 넓은 품처럼 포근합니다. 뿌리로부터 잘 분기하는 줄기는 직립해서 자라고, 잔잎이 촘촘히 달려 전체가 빽빽이 무성한 댑싸리 꽃말은 겸허, 청초한 미인라고 하네요. 댑싸리 꽃은 연녹색의 작은 꽃이 7~8월에 피며 강장약, 이뇨약, 마당을 쓰는 비를 만드는데, 쓰이며 새순은 식용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요기에서 인생샷도 건져보세요!

호리병박과 수세미 터널도 있습니다. 호리병박은 박의 변종으로 박과 닮은 잎과 꽃이 달리는 덩굴성입니다. 줄기는 길게 자라고 2개로 갈라진 덩굴손이 있어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높게 올라간다고 합니다. 크기는 다양한데 특히 소형으로 많은 과실을 생산하는 것을 조롱박이라 하고 그밖에 긴호리병박도 있습니다. 오이를 닮은 수세미는 보통 즙을 내서 마시거나 효소로 만들어 먹습니다. 오이처럼 흔하게 먹는 채소는 아니지만,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비가 온 뒤라 다양한 꽃도 즐기고 시나브로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한때의 소나기는 이렇게 값진 선물이 됩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대산 플라워랜드를 둘러보니 어떠셨나요? 매년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즐비하지만, 여름의 자락에서 즐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가을이 오면 국화, 코스모스, 핑크뮬리의 합창으로 대산 플라워랜드가 시끌벅적하겠습니다. 바로 옆에 파크 골프장도 있고 우영우 팽나무도 있으니 함께 들러봐도 좋겠습니다.

#창원가볼만한곳 #창원관광지 #창원꽃구경 #창원공원 #대산플라워랜드 #창원산책로 #창원데이트코스


{"title":"여름이 깊어가는 대산 플라워랜드🌼","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544926347","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nicknameOrBlogId":"창원시","logNo":22354492634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