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구심점으로 지역주민분들의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해드릴 다양한 전통공연과 전시로 가득한 <수영사적공원>.

특히 이곳 수영사적공원은, 수영구를 대표하는 4대 전통공연'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농청놀이', '수영지신밟기' 공연을 개최하며 자랑스럽고 찬란한 민속문화를 계승함에 힘을 쓰고있는 곳이고요. 수영구에 뿌리를 둔 전통공연 이외에도 기획공연을 통해 '타지역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즐거운 전통놀음으로 이뤄진 향연을 누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 13일 수영사적공원 야외놀이마당에서 펼쳐진 <탈선 춘향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판소리이자 조선시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담아낸 '춘향가'를 각색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친숙한 작품을 소재로 하였으며 구어적으로 현대적인 요소들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모든 세대의 관객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요.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속 신데렐라 스토리라인이 연상되는 진부한 구성이 아닌 캐릭터의 성격, 말투, 옷차림, 외모 그리고 배경음악을 각색해 구성함으로써, 더욱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주홍 선생의 <탈선 춘향전>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재해석의 재해석을 통해 예술의 다양성과 폭넓은 견혜와의 조우가 됐던 시간으로 더욱 유익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린 <탈선 춘향전>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4시면 수영사적공원 야외놀이마당에서 개최되는 상설마당놀이 '노니는 유(遊)'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요. 12월까지 지속해서 운영될 예정이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영' 공식 SNS채널을 통해 공연일정을 확인하셔서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영> 공식채널

공연프로그램 : 노니는 유(遊)

공연일정 : 매월 둘째 주 토요일 (24년 12월까지)

공연시각 : 오후 4시

공연장 : 수영사적공원 야외놀이마당

일정 :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영' 공식채널 공지

관람료 : 무료

노니는 유(遊)

카페, 영화관, 서점, 극장, 미술관 등 하나의 예술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공간들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활동에 맞춰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체험하고 누려볼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해 가고있는데요. 이번에 소개드릴 '수영사적공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영사적공원'은 수영구를 대표하는 4대 전통공연을 계승하고 상설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임으로써 숭고하고 찬란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기위해 노력하는 곳인데요. 그리고 최근에는 지역전통공연만이 아닌 타지역의 전통공연과 더불어 판소리, 민요, 전통무용 등을 비롯해 퓨전국악, 창극, 대중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통공연을 '야외놀이마당'에서 선보임으로써, 다양성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수영구에서는 수준 높은 마당극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과 일상의 활력을 시민분들께 제공해드리기 위해, 공모를 통해 엄선된 '스토리팜'과 '가마골' 2개의 극단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4시 야외놀이마당에서 공열을 펼치는 <노니는 유(遊)> 사업을 기획해 다가오는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인데요.

특히 이번에 관람했던 <탈선 춘향전>은 기장군 일광에 위치한 지역소재의 극단으로 익히 실력을 인정받고있는 '가마골'의 공연으로, 본 극단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 극단 '스토리팜' 역시 남구에 위치한 지역극단이라는 점인데요. 수준 높은 공연관람과 더불어 지역문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공연이었기에, 여느때와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던 공연이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에 열린 <탈선 춘향전>은 4월과 (5월은 어방축제로 인해 대체) 6월에 이어서 3번째로 열린 '노니는 유(遊)' 공연으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연애소설이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판소리 중 하나인 '사랑가'를 통해 더욱 친숙한 작품이기도한 판소리 <춘향가 (春香歌)>를 현대의 시각에 맞게 각색한 작품인데요.

조선시대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시대상을 대변하는 서민들의 삶과 정서가 담긴 작품 또한 <춘향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러한 작품을 현대인의 시각에 맞게 재해석한 이주홍 선생의 '탈선 춘향전'. 그리고 이를 다시 극단 '가마골'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재해석에 재해석을 더한 작품이다보니, 신선함과 독창성이 돋보였던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퓨전 마당극

■ 시대를 풍자하다

'마당극'의 소재가 되는 전설, 설화, 동화, 소설 등의 경우 공연을 관람하시는 관객분들이라면 익히 내용이나 줄거리를 알고서 관람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일거라 생각드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마당극'을 찾고 선호하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연출가에 의해 각색된 플롯(Plot)에 따라 더욱 극적인 스토리를 즐기실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와 즐거움을 품고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극단 가마골이 펼쳐보인 '탈선 춘향전'은 이전까지 봐왔던 전통적인 관객참여방식의 '마당극' 보다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으니, 젊은 아티스트들로 이뤄진 극단 특유의 열정과 트렌드에 맞춘 각색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오래전 유행했던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당시에 유행했지만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SNS, 메신저 서비스, 게임, 패션 등이 언급되며, 오내지 모를 거리감을 넘어 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듯 트렌드에 민감한 예술콘텐츠 중에서 더욱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바로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괴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단순히 극을 이끄는 소품이나 효과를 트렌디하게 반영한 것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의식을 갖춘 강인한 16살 '춘향'이라는 캐릭터를 부각시켜줄 캐릭성을 부여함에 극중 인물과의 이벤트 속에서 드러나는 뚜렷한 자기주장과 SNS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드러내는 모습 행위가 언급되는 등, 현실 속 여고생을 작품 안에 등장시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연극의 감초!

판소리 춘향가(春香歌)를 원본으로 하면서 여기에 연극의 매력을 가미해 제작된 창극(唱劇) <탈선 춘향전>.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귀에 익은 춘향가의 가락들이 관객분들을 극 속으로 이끌며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기도 했지만 작품 안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짙은 매력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이었는데요.

연극을 진행하기에 앞서서 사전 관객의 분위기와 호응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단원 중에서 붙임성이 좋거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사전MC 역할을 맡기도 하는데요. 극중 방자 役을 맡은 배우는 사전MC로 활동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끓어오르게 만들기도 했고요. 그리고 극 초반부에는 나레이션과 같은 독백을 통해 극을 이끄는가 하면 권위의식에 취한 이몽룡을 마치 양반들을 조롱하는 수영야류의 '말뚝이'이가 연상되는 도련님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뇌리에 깊게 박힌 캐릭터였습니다.

공간과 인적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연극. 특히 인력의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배역을 한 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하는 것을 '멀티맨'이라 말하는데요. 본 공연에서는 매우 독특하고 희귀한 '멀티맨'이 등장했으니, 바로 판소리에서 추임새와 장단을 짚는 '고수 (鼓手)' 역할을 하는 연주가가 각종 엑스트라 배역을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사전 공연에서는 전자기타를 활용해 기존 마당놀이와는 차별화된 신선함을 선보였다면, 영화에서 스튜디오 후시녹음을 통해 효과음을 연출하듯 공연 중에는 다양한 효과음을 담당하기도 했고요. 여기서 더 나아가 각종 엑스트라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등, 오각형 능력치를 두루갖춘 '5툴플레이'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린 <탈선 춘향전>은 수영구청에서 운영하는 '노니는 유(遊)'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공연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수영사적공원 야외놀이마당에서 각기 다른 공연으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으신데요.

춘향가와 같이 판소리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공연을 비롯해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은 읽어보셨을 인문학 작품을 소재로한 마당극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은 작품들을 다루고 있어 가족과 함께 관람하시기에도 좋은 공연이었는데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주말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수영사적공원에 방문하셔서 마당극을 관람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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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SNS 서포터즈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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