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한밭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가을 국화가 방문객을 반기며 맞아줍니다. 가을은 특히 자연의 색깔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기라, 수목원 탐방은 이 계절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장미원은 사람과 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유명해, 많은 방문객이 장미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합니다. 사람반 꽃반이라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 그냥 지나쳐 허브원으로 향합니다. 예쁜 보라색 멕시칸 세이지는 여타 다른 세이지와 달리 약용보다는 밀월 식물로,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보라색 커튼으로 장막을 친 듯 피어준답니다.

서양에서는 "영원히 살고 싶은 자는 5월에 세이지를 먹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많은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이용되었다는 체리 세이지입니다.

귀여운 새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핫립세이지(Hot Lips Sage)는 하얀 몸매에 빨간무늬 투톤의 귀여운 새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답니다.

한밭수목원

은 단순한 식물원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꽃과 허브, 약초, 식이 식물들로 이루어진 정원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들과 그들의 조화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화무십일홍' 열흘을 넘겨 붉게 피는 꽃은 없다고 했나요. 지난여름 그렇게도 예뻤던 나비 바늘꽃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한밭수목원에는 멋진 포토존 또한 많습니다. 동원 갈대숲에서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한 젊은 연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갈대와 억새를 많이들 헷갈리시죠. 갈대는 이런 습지나 물가 습한 곳에 잘 자라고 억세는 산이나 들 다소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답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수목원은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되죠. 진한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배색 된 단풍과 갈대, 수생식물들이 노랗게 변하고 있어요.

호수 중앙분수에 무지개가 드리워졌네요. 여름 무지개는 보았어도 가을 무지개는 처음이에요.

동원 호수정원 공식 포토존, 안내 표지가 있어 따라 담아 보았습니다. 이곳은 물에 비치는 팔각정과 멀리 고층아파트의 아름다운 반영. 누구나 멋진 사진을 남기는 사진작가로 만들어준다고 해요.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면 타박타박 걷다 보면 노랗고, 붉은 열매들이 달려있는 유실수원을 만나게 된답니다.

한밭수목원 곳곳은 평탄한 야자 매트로 잘 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렁주렁 다린 토종 감이 깊은 가을날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지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줬던 덩굴식물 터널과 으름, 머루, 다래 토종 유실수 덩굴입니다.

앞서 호숫가에서 소개했던 말대와 달리 다소 건조한 높은 지역서 만나는 억세 입니다. 암석원을 오르면 수목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습니다.

조망대에 오르면 멀리 빌딩 숲과 수목원의 나무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그 배경에 놓인 나무들은 가을의 깊이를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이 찾아온 호수공원의 갈대와 아직도 아쉬운 듯 푸릇푸릇한 버들가지가 살짝 대비를 이루어 줍니다.

암석을 내려와 서원으로 향하는 길가의 자연 변화는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서원에 들어서면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둥글게 모여 돗자리를 깔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잔디 위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확실히 마음의 위안을 줍니다.

서원에는 걷기 좋은 다양한 길들이 있습니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와 함께하기 좋은 넓은 통로가 많아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이곳은 지대가 높지 않아 걷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원의 중앙 연못에는 수련과 연꽃이 가득 심어져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물가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새롭게 세운 5층 높이의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입니다. 올라가면 한밭수목원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 유명하죠. 하지만 전망대에서는 나무들이 조밀하게 들어서 있어 전망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특별한 경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한밭수목원은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에 알맞은 곳이죠. 이렇게 기분 좋은 순간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꼭 한밭수목원에 나가보세요! 여러분도 이 아름다운 가을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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