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범석


길었던 여름 더위가 물러가면서 가을맞이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송파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석촌시장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4 석촌시장 맥주축제’를 10월 11~12일 양일간 개최하였습니다. 풍미 가득한 수제 맥주 체험을 비롯하여 유명 셰프 초청 요리 시연, 코미디협회 소속 코미디언들의 대박 할인행사, 가수 공연, 룰렛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석촌시장 입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첫째 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는데요, 내외 귀빈들의 축사와 함께 병맥주 뚜껑을 다 함께 동시에 오픈하는 맥주축제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주었습니다.

이어진 코미디협회 석촌시장 대박 할인행사는 협회장인 김학래씨와 ‘지씨 아줌마’로 유명했던 개그우먼 지영옥씨가 석촌시장 상인회에서 준비한 수제 소시지·너비아니, 김밥, 참기름, 떡 등을 특유의 입담으로 축제 현장을 찾아온 주민들에게 특별한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여 20여 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였습니다.

축제를 위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막고 수제 맥주 체험존과 푸드존, 테이블존을 준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는데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1등급 수제 맥주 브루어리 6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지역 대표 브루어리인 속초 맥주, 동두천 맥주를 비롯해 국내외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더테이블브루잉, 웨스트엔드 브루잉, 라인 도이치 브루어리, 고부루 비어 등 명가들의 수제 맥주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어 맥주 마니아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인들에게도 잊지 못할 체험이 되었습니다.

맥주가 있으니 안주도 있어야겠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먹거리들도 축제에 한몫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찾아준 ‘냉장고를 부탁해’로 유명한 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이 수제 피자빵과 치즈롤을 선보였고 상인회 가게와 푸드트럭에서는 떡볶이, 홍어찜, 닭강정, 해물파전, 다코야키, 초밥, 닭꼬치, 머릿고기, 추로스, 아이스크림 등등 안줏거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는 ‘석촌비어 해피송’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첫째 날은 DJ Show와 마이통밴드가 공연을 하였습니다. DJ Show는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을 믹스해 DJ가 디제잉 하면서 음악에 맞추어 댄서가 탭보드에서 탭댄스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흥에 겨운 어르신과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다 같이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 시민청 예술가 소속인 4인조 어쿠스틱 밴드인 ‘마이통밴드’는 가을밤 분위기에 어울리는 팝송과 가요를 탄탄한 연주 실력으로 들려주었습니다. 보컬을 맡은 남자분의 특이한 복장과 입담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면서 축제 첫날의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면서 축제 첫날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둘째 날은 석촌시장의 주 고객층이 거주하는 헬리오시티 단지에서 온 기타 및 하모니카 동호회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틈틈이 준비한 노래와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프로그램 시간 관계상 앙코르곡을 보여주지 못해 많이들 아쉬워하며 무대를 내려오던데 내년에는 꼭 앙코르곡을 듣기를 소망해 봅니다.

둘째 날에도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석촌시장 대박 할인행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김학래씨 대신 개그맨 정승환씨가 참석해 지영옥씨랑 상인회에서 준비한 먹거리 판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첫날처럼 금방 완판이 되지 못하고 가격 흥정에 어려움을 겪자 지영옥씨가 특설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하며 축제 분위기를 계속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날 ‘석촌비어 해피송’은 싱어송라이터들이 공연으로 꾸며졌는데요, 김규민, 이토록, 김재훈 등의 가을에 어울리고 아이들의 귀에도 익숙한 가요, 팝송, 영화 OST를 열창해 주었습니다. 본인들의 신곡도 들려주었는데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곡들로 낭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습니다. 김규민, 김재훈의 듀엣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틀에 걸친 맥주축제는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제일 애쓰신 석촌시장상인회 이경희 회장은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맥주축제에 많은 주민들이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석촌시장 활성화를 위해 봄에도 맥주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라고 하면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다음 축제를 준비할 테니 내년에도 꼭 방문해 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석촌동 전통시장에서 열린 맥주축제는 가을날의 낭만을 만끽하면서 시장 상인들, 주민들과 어울리며 풍미 가득한 수제 맥주 한 모금을 마시는 행복을 짧지만 깊은 여운과 함께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너무나도 고대했던 가을이 드디어 우리 앞에 다가왔네요, 모두 모두 빛나는 우리의 가을 날들을 위하여 건배!!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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