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토요일,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우리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한 달 전부터

달력에 일정을 적어두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하며 기다렸던 행사가 있는 날이었기에

혹시나 날씨 때문에 참석하지 못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로 <전혁림화백 아카이브 영상전>이었는데요.

이번 영상전은 8월 말부터 9월 초에 걸쳐

진행되었던 전혁림 예술캠프의 마지막 행사이자,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혁림 화백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영상전은 9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출처 : 통영시문화도시지원센터 인스타그램

전혁림 예술캠프는 통영시와

통영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문화도시 '늘 함께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예술 프로그램입니다.

통영 청년 작가들이 전혁림 화백을 모티브로

가족 단위 시민 80명을 대상으로 하여

도자 드로잉, 옻칠, 금속, 도자, 민화,

캘리그라피 등 7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참가자들의 열정과 호응이

대단했고, 수준 높은 교육 과정 덕분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전혁림 아카이브 영상전 >

기간 : 2024. 9. 21.(토)~29.(일)

장소 : 전혁림미술관

이동하는 동안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무사히

전혁림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영근 화백(전혁림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이번 예술캠프 교육을 담당했던 청년 작가들이

비를 뚫고 온 우리를 환한 얼굴로 맞아주었습니다.

전혁림 예술캠프의 총괄 기획을 맡은

김상효 작가의 오프닝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궂은 날씨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는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날씨만큼 열정적이고 적극적을 참여해 준

캠프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전영근 화백의 감사 인사와

영상전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문화예술도시 통영에서 앞으로도 수준 높은

예술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에

저 역시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번 전혁림 아카이브 영상전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전혁림 화백의

초기작품 20점을 포함하여 총 30점의 작품이

영상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전혁림아카이브 영상전 안내책자

영상에는 1946년 아주 초기작부터

한국 근, 현대 명화 100선 선정작인 화조도,

도기와 목조에 채색한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무서운 비를 뚫고 온 최연소 관람객이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아빠와 아들이

또 다른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찬찬히 둘러보는 가족의 모습도 참 정겨워보입니다.

"누나, 우리 이거 같이 보자~"

예술캠프에 함께 참가한 공통점 덕분에 아이들은

서로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미술관 밖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잔잔한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 덕분에

잠시나마 집으로 돌아갈

걱정을 잊고 전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공기가 제법 달라졌습니다.

가을이 왔네요!

이번 주말까지 영상전이 계속되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을 산책을 겸해

미술관 나들이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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