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의 플라스틱, 우리 몸 속의 플라스틱

파주시민 SDGs 포럼

지난 11월 30일 토요일, 파주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파주시지속발전가능협의회(이하 지속협) 주최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 촉구를 위해

우리 삶 속의 플라스틱, 우리 몸 속의 플라스틱 이라는

주제로 파주시민 SDGs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 SDGs란? 🔎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 인류보편적 문제(빈곤종식,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

➖ 지구 환경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 생물다양성 등),

➖ 경제 사회문제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 대내외 경제) 등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17가지 인류 공동의 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입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한국 사회가 처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즉, K-SDGs를 수립하였습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 회의가 열렸는데요.

2022년 UN환경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협약을 만들기로 함에 따라

2년여 동안 세계 약 180개국 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에 파주시 지속협(일명 파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은

마감 기간을 앞둔 5차 회의에서는 반드시 협약 성안이 되기를 촉구하고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포럼을 준비하였습니다.👏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의원은

2년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자문 활동, 환경 활동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민관 협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분과별 활동을 하게 됩니다.

파주시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계획 수립, 교육·홍보 등을

추진하는 민·관 협력기구입니다.

포럼 1부 : 다큐영화 상영회 🎞️

플라스틱 피플, 미세플라스틱 숨겨진 재앙

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는지를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 플라스틱 피플, 미세플라스틱 숨겨진 재앙 '

상연회를 가졌습니다.🍿

📌 영화 예고편으로 미리 보기📌

이 영화는 인간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오염

그것이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폭로하고 있습니다.

출산한 산모의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사실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장기, 혈액, 뇌 조직까지 오염시켜 심장병, 당뇨병, 비만, 암, 불임 등

각종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플라스틱의 시초

19세기 중기에 당구공의 재료로 상아가 쓰였는데

이에 따라 많은 코끼리가 희생되었습니다.

이를 대체할 물질을 찾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발명되었습니다.

✅ 플라스틱의 순기능

값비싼 실크 스타킹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는데

나일론 스타킹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쟁에서 전투기 유리창을 저렴하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대체함으로써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재료보다 쉽게 녹일 수 있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단단하여 깨지지 않고 썩지도 않으며 가격까지 저렴한 플라스틱

우리 생활에 점점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연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4억 톤에 달하고 매일 1.5억 개의 플라스틱병과

200만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지만 10% 정도만이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1,000~2,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먹는 물 8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플라스틱 생산과 소각 과정에서 8억 6천만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기후 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피해를 경고하고 있지만

이제는 플라스틱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운 필요악이 되었습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위원회에 참석한 르완다 대표에 따르면

🗣️

르완다 대표

르완다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때문에 수로가 막히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 사태를 막기 위해 비닐봉지 금지법을 제정하고

종이봉지로 대체했더니 도시가 깨끗해지고 수로 막힘도 없어졌고

플라스틱 의존도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빨대, 접시, 수저와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하였고

르완다와 같이 인구가 적은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대체품 시장을 바꿀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지속 가능한 수준을 훨씬 넘어 현재와 미래의 생산량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으므로 이제는 글로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플라스틱 식민지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아프리카나 아시아 후진국으로 보내는데

이러한 나라를 일컫는 말입니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는 강력한 UN 플라스틱 조약이 필요하다고

그린피스 등 수많은 환경단체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유해 화학물질을 재설계해 독성도 줄여야 합니다.

중금속의 피해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사용 기준과 규제를 만들어 통제함으로써

피해를 줄여 나갔던 것처럼 플라스틱 오염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

포럼 2부 : 토크 콘서트🎤

'우리 삶 속의 플라스틱, 우리 몸 속의 플라스틱'

영화 관람 후 포럼 2부에서는 5명의 게스트와 함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럼 2부 토크 콘서트 게스트

김희숙

소설가·번역가, OBS라디오 '오늘의 기후'DJ

강신호

공학박사,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저자

정종우

생물학박사,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김상희

그린 인플루언서, 너와 나의 공유옷장 '21%파티' 호스트

이지호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파주시 먹거리연대 간사

🙋‍♂️ 강신호 박사

강신호 박사는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이 제대로 재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식민지로 보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최근 들어 플라스틱의 피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공유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또한, 순환 경제를 앞당기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 정종우 교수

정종우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해류에 밀려와 쌓이면서

섬을 이뤘고 현재는 한반도 크기의 7배 정도가 되는 데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섬'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오게 되어 호르몬계를 교란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 김상희 호스트

김상희 호스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생산의 '수도꼭지'를 잠가야 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21%파티'란?

21% 파티는 사놓고 안 입는 옷이 평균 21%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의류 소비문화로 전환하기 위해 시작한 의류 나눔 행사인데요.

새 옷보다는 고쳐 입거나 나눠 주어 재사용하고

플라스틱 소재의 의류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의 반응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지호 파주시 지속협 사무국장

파주시 지속협 이지호 사무국장은 세균이 질병의 원인임에도

오랫동안 몰랐던 이유는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듯이

미세플라스틱 또한 우리를 병들게 함에도 너무 작아 그 위험성을 모르고 있지만

이제는 제대로 알고 페니실린이나 항생제처럼 미세플라스틱의 피해를 치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포럼에 참석한 한 필리핀 여성이 전하는 이야기

👩‍🦰

필리핀, 특히 마닐라에서 플라스틱을 정말 많이 써요.

상품 가격이 비싸서 저렴한 비닐봉지에 소분해서 팔기 때문이에요.

환경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않고

여기저기 마구 버려 심각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켜

결국에는 인간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강신호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그린피스에서 제작한 국제플라스틱 협약 성안 촉구 영상을 보아도

플라스틱 규제가 얼마나 시급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영상 보러가기📌

이날 파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포럼 참석자들은 영화와 토론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고 이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협상도 종료일(12월 1일)을 지나

2일 새벽 3시까지 열띤 토론을 진행했지만 '플라스틱 또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생산 규제'와

'유해 플라스틱·화학물질 퇴출', '협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약 성안에 실패하고 2025년에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이 예상보다 전향적 입장을 보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플라스틱 생산 규제극구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스틱과의 작별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주요 국가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2023년 기준, 한국이 1위

116.2kg, 2위인 대만(92.7kg)보다 23.5kg이나 많아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플라스틱 규제가 없어도 우리가 먼저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으로, 한번 덜 쓰는 습관으로

미세플라스틱과의 전쟁에서 이겨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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