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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파주시자원봉사센터 토크콘서트, 자.동.살.이!
자원봉사자가 동화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자원봉사자 토크 콘서트✨
2025년 2월 5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재미있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어요!
90년대 틴틴 파이브로 활동하며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던 ✔️개그맨 김경식과 ✔️이동우가
어른을 위한 동화 나누기로
우.동.살.이(우리가 동화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파주시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과 함께
자.동.살.이(자원봉사자들이 동화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를 펼쳤어요😆
이동우가 피아니스트 송광식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고 그의 오랜 친구 김경식이 동화 같은 이야기들을 읽어주는 아주 재미있는 포맷이네요.🥰 |
추운 날씨에도 자.동.살.이에 함께 하기 위해 모인
가슴 따듯한 많은 봉사자들로 온기가 후끈!❤️🔥
마치 아침을 깨우는 참새처럼
이동우의 맑은 목소리로 콘서트 막이 올랐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하루 같지만
하루하루 새로운 희망으로
이동우가 부르는 '참새의 하루'
아픈 만큼 또 다른 사랑할 대상들이 생기더군요
이동우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은 어려움 속에서
서로에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의지가 되었다고 말하네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산울림 김창완
김창완이 23년간 FM 라디오 DJ로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사연을 모아 쓴 수필집이라고 하는데
제목부터 뭔가 '쿵'하는 울림 이 느껴지지 않나요? 😲
아무리 찌그러져도 동그라미를 네모나 세모라고 하지 않듯,
세상은 자로 잰 듯 똑떨어지지 않는다는 이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김경식이 읽어주는 이야기 속에서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현실 앞에서
물 흐르듯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봅니다.😍
1화. 아프면서 사는 거예요
방송국 근처 국밥집 아주머니 사연
방송국 앞 국밥집 사장님은 무릎이 아파 고생하면서도
따듯한 국밥 한 그릇으로 하루를 견딜 힘을 얻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도 쉼 없이 장사를 하신다네요.
그렇게 아프시니 좀 쉬시라고 해도 '아프면서 사는 거지'라며
걱정을 물리는 사장님의 한마디에 고통을 견뎌내는 인내와
그것을 뛰어넘는 지혜를 배웠다는 김(金)의 짧은 글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세상에 어디 기쁜 일만 있겠어요. 아프고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
기쁨과 즐거움이 더 소중하게 빛이 난다는 두 진행자의 얘기에 공감해요.
억지로 우겨서라도 아픔을 가볍게 생각하다 보면 헤쳐 나갈 용기가 생길 테니까요.
2화. 대단히 뜨거울 필요 없는
희망의 온도가 높을수록 좋겠지만 견딜만하고 춥지 않은 정도면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기에 대단히 뜨거울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봉사도 비장한 각오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거죠.
사랑도 마찬가지고. 일단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는 거죠.
3화.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
인디언들은 진짜 사람이 죽는 것은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었을 때라고 한다네요.
눈길 교통사고로 잃은 막냇동생을 아직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예요.
4화. 빈의자로 살아보는 것
쉴 곳만 찾아다니기보다는 쉴 곳이 되어 주는 것,
누가 와 앉을지 모르는 빈의자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5화. 오늘은 낙담하기에 이르고
조금 힘들어도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니 조금 더 힘을 내보죠.
불치병으로 절망의 단계에까지 이르렀던 동생이
마음의 무거움부터 내려놓으라는 지인의 위로로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몸의 병도 마음의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의 이야기,
암이 재발해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25년간 해온 봉사를 계속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겠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낙담도 포기도 후회도 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약속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뒷 이야기
💁왕지숙
운정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봉사
📌 참여 중인 봉사활동 소개
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은 ‘잔반 없는 날'로 정해 어르신들과 식사 전 대화를 하며 안내해 드리죠.
어르신들께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과정도 즐겁고,
어르신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죠.
봉사활동은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에너지를 받는 시간인 것 같아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많은 사람과 공유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 어르신이 "먹기 싫은 반찬을 왜 다 먹으라고 하냐"라고 화를 내신 적이 있어요.
조금 당황했지만, "억지로 드시라는 것이 아니고 드실 만큼만 달라고 하시고,
더 드시고 싶으시면 또 오세요"라고 차분히 말씀드리니,
그제야 이해하시고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이후로 어르신은 식사가 끝나면 항상 "나 안 남겼어!"라고 자랑하시고
손에 사탕도 쥐여 주시며 웃어 주세요.
이런 작은 변화 때문에 지칠 줄 모르고 봉사에 나서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탄소 배출 줄이기와 연결하여
더 많은 기관, 식당,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은영
파주천사/보건소 봉사
📌 봉사의 의미
어릴 적 뉴스 말미에 '누가 어떤 봉사를 했고
어느 단체에서 얼마를 기부했다'라는 보도를 보면서
저 정도는 해야 봉사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하는 봉사가 아주 작게 느껴져 겸손해지죠.
오늘 토크 콘서트에서 읽어준
김창완님의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을 들으며
나의 봉사 마음 동그라미를 그려봤어요.
아들과 함께 봉사 점수를 받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어느덧 20년 정도 되었네요.
처음에 봉사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봉사는 희망이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보다 못한 사람이 아닌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대학에 복학해 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치매상담과 심리치료 상담 자격도 취득해
보건소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동그라미가 점점 완성되는 것 같아요.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지난여름, 정말 더웠죠. 파주시 봉사 단체에서 활동 중인 지인이
독거노인 댁 청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여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TV에서 봤던 집안이 쓰레기 더미인 바로 그런 집이었거든요.
우와!~~ 날은 푹푹 찌고 좁은 공간에 쌓인 상한 음식과 쓰레기 악취로,
비위 좋은 편인데도 마스크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었죠.
복지용품은 박스에 담긴 채 그대로 있고 음식 봉사 단체에서 보낸 반찬은
포장도 뜯지 않고 그대로 두어 고스란히 상해버린 것을 보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어르신께 반찬을 왜 안 드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내가 치아가 없는데 멸치볶음, 북어포 조림, 콩자반이니 딱딱한 걸 어떻게 먹어요?"라는 답변에
소통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용하지 않는 복지용품을 모두 버리고 집안을 정리하는데
결국 교회 봉사자들의 도움까지 받아야 했지요.
획일적인 봉사의 한계를 생각해 보는 계기였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어느 나이가 되면 봉사나 하면서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벌써 그 나이를 지나고 있고 그 마음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아버렸네요.
아프신 엄마를 모시고 있어요. 햇빛 따스한 오후에 휠체어에 태워 모시고 나가면
그 볕을 오롯이 즐기면서 행복해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주변에 편찮으셔서
밖에 나오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그분들도 함께 모시고 나와
엄마와 말벗하면서 즐기실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오그라진 무릎에 골다공증 약보다 햇볕이 더 좋은 비타민D라는
깨알 같은 상식도 나누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을 어른이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한 분 한 분들의 이야기를 도서관에 남겨볼까 합니다.
💁문정연
국립민속박물관파주 전시해설/보물성 봉사
📌 참여 중인 봉사활동 소개
‘자원봉사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박물관 안내 봉사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2024년 상반기부터는 매주 토요일 ‘박물관 전시해설 봉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봉사라기보다는 매주 박물관 나들이에 설레죠.
문화유산을 지키고 미래에 전하기 위해 어떤 과정, 역할이 필요한지 알아가며,
관람객에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알리는 일은 새롭고 아주 매력적이에요.
해설이 끝나고 관람객으로부터 민속유물과 박물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기쁨과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 다른 봉사도 하고 있다면
독서 모임을 시작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저와 둘째가 사 모은 책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쌓여 아깝지만 분리수거하는 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해야 했어요. 그러던 중 둘째가 아름다운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보물섬’에서 책을 구입한다는 것을 알았죠.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에 실천을 위해 '보물섬'에서도 봉사하고 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쓰지 않는 물건들이 제법 많고,
어딘가에는 이것들이 필요한 분들이 있어요.
이웃과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나눔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앞으로도 주위를 돌아보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나눔과 실천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있음에
양희은의 오래된 노래 by 이동우
세상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고, 고단한 세상에 얽매여
지친 영혼이 자유로울 수 있게 해주는,
슬픔도 눈물도 아픔도 토닥여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있어 세상이 아프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1시간 40분에 걸친 토크 콘서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세 남자가 들려준 음악과 이야기가
참새의 노래처럼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같지만
그 이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봉사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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