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지동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지동시장 안에 예술가의 공간인 ‘지동예술샘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6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파도’란 이름의 전시회인데요, 어떤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지 찾아가 봤습니다.

지동시장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먹거리입니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군침이 도는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지동시장의 명물인 순대와 족발, 떡볶이, 어묵, 호떡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순대와 족발은 그 맛이 일품이라 수도권 등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습니다.

지동시장 안에 예술가의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이름이 ‘지동예술샘터’입니다. 이름이 참 예쁘죠? 지동예술샘터에서 지동(池洞)의 의미가 주는 '연못', '물' 그리고 예술의 '활력'을 담은 지동 아트포라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동예술샘터는 지동시장 끝부분 A동 건물 2층에 있습니다. 경비실 우측 계단 앞에 지동예술샘터 안내 간판이 눈에 보입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MG 새마을금고를 지나면 지동예술샘터 입주작가 작업실이 있습니다. 입주작가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이단비 등 6명입니다. 이곳에 입주한 6명의 작가가 릴레이로 한 달씩 전시해서 전시회 이름이 ‘여섯 개의 파도’입니다.

입주작가 작업실 왼쪽으로 오면 지동시장 관리사무실이 있고, 그 앞에 전시회장이 있습니다. 갤러리 면적은 54㎡인데요,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보통의 갤러리라면 문이 열려 있는데요, 여긴 문이 닫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유리문 앞에 안내문을 보니 이번 전시는 윈도우 갤러리 형식으로 유리창 밖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시 관람을 위한 것이나 이해를 바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동시장이 밤에도 순대 음식을 먹으러 오니 아무 때나 와서 관람하라는 배려입니다.

지난 5월 2일부터 6명의 입주작가가 번갈아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제가 지동시장에 갔다가 들렀을 때는 강선형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10월까지 계속되는데요, 지동시장에 오는 누구든지 관람은 무료입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갤러리라 입구에 전시 팸플릿과 작품 해설지가 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참고하면 좋습니다.

강선형 작가 전시회는 총 8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할머니의 꽃길’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봉틀과 인견사가 보이는데요, 인견사(人絹絲)는 천연 섬유소로 명주실 비슷하게 인공적으로 만든 실을 말합니다. 누구 옷을 만들어주려고 이리도 고운 옷감으로 옷을 지을까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어릴 적 할머니의 보물 1호 부라더 미싱이 생각났습니다.

이 작품은 ‘시간을 담다’입니다. 작품 재료를 보니 됫박을 썼습니다. 됫박은 옛날에 우리네 부모님들이 사용하던 것인데요, 부피의 단위 중 하나로 주로 곡식이나 액체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작품을 보니 됫박 안에 꽃을 만들어 넣었는데요, 쌀 등 곡물 대신에 꽃을 넣어 ‘시간’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굴레’입니다. ‘굴레’는 말이나 소와 같은 가축의 머리에 씌우는 장비로, 이를 통해 가축을 제어하거나 길들이는 데 사용됩니다. ‘굴레’라는 단어는 비유적으로도 자주 사용되죠. 예를 들어, 어떤 규칙이나 제약을 뜻하는 표현으로 ‘굴레를 씌운다.’와 같이 사용되며, 이는 사람의 행동이나 자유를 제한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쓰이곤 합니다. 이 작품은 한지에 인견사로 굴레 이미지를 만들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태양과 달입니다. 나무와 인견사, 면사, 금은사 등의 실을 활용해 태양과 달을 만들었습니다. 태양과 달은 우리의 우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천체인데요,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죠. 태양과 달은 단순히 하늘에서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는데, 이를 작품으로 표현했네요.

나머지 작품들도 통유리를 통해 가깝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선형 작가는 서양의 매듭과 우리의 전통 공예 매듭을 이용하여 현대적 느낌의 매듭 장신구로 전통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매듭 장신구 개인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한국 매듭 장식은 현대적 트렌드와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 6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는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은 매듭공예, 섬유공예, 디자인, 회화 등 다양합니다. 6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연구하고 표현한 작품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회장에 에코백이 보이는데요, 지동예술샘터 시장 상생 프로젝트 선물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위 사진에 나온 예쁜 가방과 수제 와펜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지동시장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증샷을 찍습니다. 그리고 지동예술샘터에서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를 보고 인증샷을 찍은 후 인증사진과 구매 영수증을 챙겨 구글 폼에 응모하면 되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수원 지동시장 내 위치한 지동 아트포라는 전통시장과 작가가 상생을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원데이클래스, 전시, 마켓 및 사회공헌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물품 거래의 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지동예술샘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지동예술샘터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지동시장과 지동예술샘터를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지동예술샘터가 여러분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문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동시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지동예술샘터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지동시장 A동 2층)

※ 지동시장 2층 관리사무실 앞에 있음.

지동예술샘터 홈페이지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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