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윤서영 기자

6.25 호국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지난 6월 25일 여주시청 대회의실에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호국 영웅에 존경과 예우를 갖추기 위해 레드 카펫을 깔고 좌·우에는 6.25 참전 16개국의 국기가 걸렸다. 이번 행사는 6.25 참전 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6.25전쟁 74주년 영상 ‘청춘의 기록’을 시청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영상은 여주시에서 자체 기획·제작하였고 2023년 11월부터 8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다큐 형식의 영상이다. 여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니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청해 보길 권한다.

(좌) 모범 보훈 유공자 표창 수상자 (우) 참전용사 영웅사진 액자 수상자 ⓒ 여주시

영상 시청이 끝나고 주요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 모범 보훈 유공자 표창과 참전용사 영웅사진 액자 전달식이 이어졌다. 모범 보훈 유공자 표창에는 6.25참전유공자회 이천호, 월남전참전유공자회 이충기, 고엽제전우회 김천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전용사 영웅사진 액자 전달식은 6.25참전유공자회에서 2명, 월남전참전유공자회에서 2명, 고엽제전우회에서 1명이 이충우 여주시장으로부터 액자를 전달받았다. 참전용사 영웅사진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 확산을 위해 여주시가 관내 참전 유공자 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9일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총 80명이 참석했는데 이날은 대표로 5명에게 액자를 전달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여주시지회 안준영 지회장 ⓒ 여주시

6.25참전유공자회 여주시지회 안준영 지회장은 회고사에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뒤 분단된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게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하며 6.25전쟁이 발발하고 남과 북이 완전히 나뉘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 주었다. 또한 지금의 자유 민주주의를 만든 주역이 국군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충우 여주시장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이충우 여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과 유엔군 참전 용사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또한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하며 “지금 우리가 이룬 모든 역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전선에 끼어든 참전 유공자들의 빛나는 용기와 투혼, 희생과 공헌이 있어 가능했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주시는 앞으로도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 정책을 강화하고 복지와 안녕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사 도중 아버님 생각에 눈물을 훔치는 이충우 여주시장에 위로의 박수가 쏟아졌다.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은 “엄청난 비극이 발발한 지 74주년 되는 날이다. 6.25는 비통한 역사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초토화된 폐허 속에서 경제 번영과 민주화된 역사를 일구어냈다”라며 두 번 다시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훈단체별 보훈 수당을 인상하는 등 노인친화도시에 걸맞은 보훈 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윤서영 여주시민기자

이날 행사는 여주시민합창단이 준비한 기념 공연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한 6.25 노래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유공자와 유가족들은 ‘6.25의 노래’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그날의 아픔을 이 노래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듯 보였다. 늘어난 주름만큼, 굽어진 허리만큼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이 쌓였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저릿했다. 그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건 앞으로 후손들의 몫이다. 우리는 이 땅에 평화를 찾아주고 자유를 누리게 해준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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