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문화도시센터 아싸 33, 봄 –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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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봄날의 토크 콘서트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광양 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는

밝은별 아트살롱 <아싸 33' 봄>

토크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장소는 도심 숲속

광양 서울대학교 남부 연습림

관사였어요.

이 공간은 원래의 역사적인 느낌을

간직한 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에요.

이번 달의 주제는

“지금 시작하기 좋은 건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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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한옥 작가 김원천 소장님 과

함께했습니다.

토크는 복향옥 작가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다정하고

감성적인 진행 덕분에 참가자 모두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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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천 소장님은 서울 출생이지만

광양과 깊은 인연이 있어요.

바로 광양읍 인서리 공원에 위치한

한옥을 직접 설계하고 감리하신

분입니다.

이 한옥은 단순한 전통 건축물이 아닌,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 한

멋진 공간으로 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토크 속에는 감미로운

음악도 함께했는데요, 아코디언

연주자 김의 ‘구름을 걸으며’는

마치 토크 속 양념처럼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고, 아코디언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한옥 이야기에 찰떡처럼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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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특별한 아티스트,

전자기타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해밀의 무대도

있었는데요. 그가 만든 자작곡 '회상'과

함께, 관객 모두가 익숙한

산울림의 '회상'을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되는 순간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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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자기타 소리에 지나가던

학생들까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보내며 함께 즐겼어요.

이게 바로 열린 문화 공간의 매력이겠죠?

토크 중간에 던져진 질문,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어진,

"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이 유독 인상 깊었습니다.

한옥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모듈식 주택에 대한 이야기 역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모듈식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부품들을 현장에서 조립해

만드는 방식으로, 빠르고 효율적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는 주택 형태입니다.

문득, 인서리 공원의 한옥도

혹시 이런 모듈 방식으로 지어진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지만,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과는

분명 다른 개념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집’에 대한 개념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저에게 ‘집’이란

바람이 스치듯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외부

세계로부터 보호받으며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쉼터 같아요.

오늘 이 자리처럼요. ^^

한옥이라는 전통 건축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공간, ‘집’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광양의 문화적 자산과

시민들의 이야기,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오늘의 콘서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았어요.

다음 ‘아싸 33’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광양 문화도시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시거나,

현장에 오셔서 직접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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