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 여행 익산 원도심 관음사에서 ‘시가 있는 거리’를 거쳐 구 신광교회 종탑까지

익산역에 내리면 바로 익산 원도심이어서

시간을 잠깐이라도 낼 수 있다면

익산시 근대(이리) 역사와 마주할 기회가 된다.

익산 여행자들을 위한 익산역에서

시작하는 5가지 걷기 코스가 개발되어 있는데

중앙로의 좌우 측으로 오늘은 좀 다른 길인

구 경찰서 앞 관음사에서 시가 있는 거리를 거쳐

구 신광교회 종탑까지 걸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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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구 경찰서 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옛 농협 골목 끝머리에

조계종 사찰인 관음사 입구가 있는데,

현재는 도심 사찰의 모습으로 관음사 입구가

큰길가로 다시 내어져 있어 주차하고

방문할 수도 있다.

최근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보호각(대웅전)이

지어지고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이 봉안되었다.

그리고 애초 이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은

관세음보살상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조사에서 문수보살상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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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새마을금고에서 구 경찰서 주차장으로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까지 50m 거리에

만들어진 ‘시가 있는 거리’는

남성고 생물 선생님이었던 시인 김중수 선생님의

집 앞에 2000년 1월 조성되어,

이후 익산시 중앙동 주민자치 위원회가

계절에 맞고 구절이 아름다운 시를 선정해

판넬과 플래카드를 활용해 길을 따라

게시하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익산 원도심에 여러 이름의 거리가 있지만

‘시가 있는 거리’가 시민들에게 주는 낭만과

정서적 공감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서

익산시 출신이나 원광대학교 졸업한 시인인 이병기,

이광웅, 안도현 등의 시를 선정하여

게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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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도심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젠 간판도 없는 구멍가게 옆으로 난 골목을

오르면 옛 신한공사 기숙사(동척사택)가 있어

불린 신한장 골목길로 옛 나무 전봇대가 있고

쌀과 연탄을 팔던 담양상회도 문을 닫아

간판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팔십구십 먹은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신한장 골목길은 이제 사라진 이리보건소,

익산군청, 이리시청, 시공관 등 관공서

거리와 함께 기억되길 바라는데,

원도심 도시재생 지역에서 빠져서

문화 사업을 진행되지 못함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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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소설가 윤흥길의 ‘종탑에서’라는

소설 속에 나오는 장소들로 신한장 골목에서

만세 주장을 지나 이발소 골목을 돌아

중앙시장 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구 신광교회가 있는데 그 벽에

표지석이 붙어 있고 교회 앞마당에 세월을 안은

종탑이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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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도심에 한식, 중식, 분식 등 맛집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 걷는 길에 만나는 맛집들은

전국 여행자 누구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관음사 옆 ‘고려당’과 시가 있는 거리 입구

‘부부 청국장’, 신한장 골목에 ‘전통 국수’,

‘공덕 뚝배기’ 그리고 만세 주장 골목으로

이사를 온 ‘군산식당’이 있다.

익산 원도심의 걷기 코스 중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오늘의 걷기 여행을 하다가 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현재 남중교회 종탑 옆길로

서동시장과 중앙시장, 매일시장 등

전통시장을 둘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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