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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전
이번 봄 미리 추천하는 울산 중구 걷기 명소, <황방산 맨발등산로>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겨울의 그림자가 점점 옅어지는 듯합니다.
따뜻함을 머금은 바람결 속에서 봄이 살며시 다가옴을 느낍니다.
봄이 오는가 봄!
지난 주말, 아직은 먼 길 나서기가 조금 움츠려지는 걸 느끼며 내가 사는 울산에 갈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걷는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맨발등산로가 조성된 지 좀 됐지만 몇 번이나 미루어두었던 <황방산 맨발등산로>를 떠올렸습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
찾아가는길: 황방산 생태 야영장(울산 중구 주연길 52)
주차: 무료
문의: 중구 공원녹지과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파란 하늘, 예쁜 구름이 떠나라고 재촉하는 듯 발걸음을 옮긴 곳은 중구 <황방산 맨발등산로>입니다.
차를 가지고 갔지만 따뜻한 봄날에는 버스를 타고 가볼 계획으로 버스 번호와 승강장도 체크해둡니다.
217번 명촌차고지▶울산도서관▷보람병원입구▷중구청▷성안청구▷달천▷농소차고지
황방산 생태야영장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야영장 옆 여유 공터에 주차를 하고 잠시 황방산 생태야영장을 둘러봅니다.
황방산 생태야영장 예약
https://camping.junggu.ulsan.kr/camping/index.do
황방산 생태야영장 예약은 '울산광역시 중구 입화산 자영휴양림 및 야영장 예약 시스템'에서 하시면 됩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 내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야영장 입구 화장실을 이용하시고, 흙먼지털이기와 자전거 공기주입기도 갖추어져 있으니 편리하게 사용하세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황방산 맨발등산로로 향합니다.
먼저 맨발등산로 안내도, 이용자 준수 사항 등을 살펴봅니다.
'편안한 맨발걷기는 우측통행에서 시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이네요. 이용하시는 분들의 배려가 꼭 필요하겠죠?!
멧돼지도 출몰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산악사고 발생 시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구급약품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중구 장현동 산 48-1번지 일원에 위치한 등산로입니다.
황방산 생태야영장~안시례 방향 1km, 황방산 생태야영장~장현 방향 1.5km 총 2.5km 구간입니다.
황방산 생태야영장 – 치유의 숲 – 몸단련터 – 해맞이터 – 큰만디쉼터 – 작은만디쉼터 - 장현세족장
우리가 걸을 코스도 확인합니다. 장현동에서 돌아오는 왕복 3km를 선택했습니다.
코스와 준수 사항을 체크하고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 우측에 세족장이 있습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에는 '큰애기지팡이'가 있는데요, 세진중공업에서 기증했다고 하네요~
이런 배려가 걷기 조금 불편한 분들에겐 큰 배려로 남을 듯합니다.
세족장에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신발장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있습니다.
세족장(음용 불가) 사용 시간도 확인합니다. 수건은 개인적으로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세족장 사용 시간 10:00 ~ 17:00
이제 황방산 맨발등산로로 걸어봅니다.
맨발등산로는 맨발로 걸으며 황토의 촉감을 느끼고 싶은데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어 신발을 신고 느리게, 천천히 걸어보기로 합니다.
5분 정도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장현세족장 방향입니다.
방향을 정하고 조금 걷다 보니 쉼터와 운동기구가 있는 몸단련터에 도착합니다.
황방산 숲길 등산로 안전 수칙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중구청에서 지난해 3월, 실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민이 황방산 맨발등산로 이용하다 다치거나 상해를 입을 경우 피해를 배상하는 영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몸단련터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해맞이터가 나옵니다.
벤치와 '건강 더하기 뱃살 빼기'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대나무 공간을 통과할 때면 'L은 넘기지 말자'는 심정으로 조마조마하는 곳이죠~^^*
해맞이터 언덕에는 정자쉼터가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서면 북구가 보이고 무룡산 정상도 어렴풋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맞이터에서 다시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쪽 언덕에 있는 거북바위를 만납니다.
장수와 행복의 사징인 거북이와 거의 흡사한 바위 모습입니다.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바라보며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황방산 맨발등산로 곳곳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따뜻한 차 한잔하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자연이 주는 위로를 맘껏 누리는 호사도 부려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큰만디쉼터입니다.
만디는 '산 꼭대기, 정상'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아직은 발이 시릴 거라는 생각에 맨발로 걷는 분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얇은 양말을 신고 걷는 분들을 보면서 봄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는 맨발 등산길에서 황톳길 맨발걷기 효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맨발걷기 효능>
발 근육 사용 / 신진대사 촉진 및 자세 교정 효과
발바닥 지압 / 장 활동 활발, 기억력 향상
접지 작용 / 긴장 해소, 해독 작용
기분 좋은 상상으로 걷다 보니 작은만디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작은만디쉼터에서 조금 더 가면 수국 정원도 만납니다.
등산로 주변에 꽃무릇도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꽃 피는 봄을 기다려봅니다.
30여 분 정도 걸으니 목적지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황방산 맨발 등산로 장현방향
가끔씩 보이는 시그널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100m 앞 장현방향 마지막 회전구간이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잠시 쉬어 출발 지점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처음 찾은 황방산 맨발 등산로에서 만난 자연스러운? 이름표 때문에 마음이 더 화사해진 기분이었는데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장현방향에 도착하면 멋진 나무를 만나는데요.
황장군목입니다.
수령 120년으로 추정하는 18m 상수리나무입니다.
굵고 튼튼한 줄기가 황방산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줄 거라는 염원을 담고 우뚝 서 있습니다.
계획했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간 큰애기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겨울의 끝자락 숨 고르기를 합니다.
큰애기무릎담요는 랜덤박스로 구입한 건데요, 오른쪽 울산큰애기는 경찰큰애기입니다.
저의 수호신처럼 여행길에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입니다.
발끝에 스며든 황토의 온기를 느끼며 조금은 느리고 가고 싶었던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어느새 1시간 30여 분의 여정은 다시 시작점에 닿았습니다.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왔지만 또 다른 걸음을 꿈꾸며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에서 함께한 시간,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보행은 마음을 달래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다.
이번 봄, 마음을 달래주는 걷기 좋은 길 <황방산 맨발등산로>로 걸음을 옮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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