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면서 가까운 곳에 숲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창원은 중공업 도시로 건설된 지 50년이 지났는데 도시 건설을 계획하면서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공업지역, 동쪽은 주거, 상업 지역으로 건설하였는데 주거 지역 쪽에는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

도심의 녹지공간 못지않게 창원은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의 3부 능선 정도에 숲속 나들이길을 조성하여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쉽게 자연을 접하게 만들어 놓아 가볍게 숲을 트래킹 하기 좋은 도시다.

삼정자동 산책로 출발지는 유니온빌리지 아파트 정문 앞 공터 산 쪽에 있다. 오늘 소개할 길은 삼정자동 산책로에서 숲속 나들이길 평바위를 거쳐 상점령 밑 삼거리까지 가는 길이다. 이 길은 근대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까지는 장유와 창원을 잇는 거의 유일한 교통로로 이용되었던 곳이라 길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디지털창원문화대전

삼정자동 산책로 시작 지점에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나무 데크가 두 곳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보면 앞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4계절 다양한 꽃이 피고, “성주동 건강 맨발 흙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맨발 걷기도 좋은 곳이다.

삼정자동 산책로 첫 번째 조망대 근처에 ‘삼정자동 마애불’이 있다. 이 불상은 장군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자연 암반에 돋움 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얼굴 오른쪽이 심하게 훼손되어 전체 모습을 알기는 어렵지만 통일신라 시대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불상 앞에 조그마한 기도 물건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정자동 마애불을 보고 나무 계단을 조금 오르면 두 번째 조망대와 먼지떨이기가 있다.

이곳은 삼정자동 산책로 다른 출발점인 벧엘교회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곳으로 본격적으로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삼정자동 산책로를 100여 미터 오르면 ‘불모산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정자가 세워져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다.

2023년 창원시가 ‘성산 꽃향기 누리길’을 조성하면서 꽃과 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산책로 초입부터 수국을 많이 심어 놓아 6월이면 예쁜 수국꽃을 볼 수 있다.

삼정자동 산책로에는 2023년 ‘성산 꽃향기 누리길’을 조성하면서 꽃과 나무를 심고 어린이와 함께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 놓았는데 조망대에서 310m 지점에 ‘숲속 놀이터’가 있고, 이곳에서 370m 앞에 ‘트리하우스’가 조성되어 있다.

트리하우스 근처에서 ‘성산 유아숲 체험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체험원까지는 200m라 어린이와 산책로를 걷는다면 이곳에서 체험원으로 내려가도 좋을 것 같다.

삼정자동 산책로 출발지에서 400여 미터 가면 화장실과 쉼터가 있다.

화장실은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가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삼정자동 산책로에는 세 곳의 오르막이 있는데 첫 번째 오르막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있고 한자로 글을 새겨 놓았다.

‘창원 불모산동 농바위’ 농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리는 이름으로 ‘불모산 성추계원 선산좌록각록’(佛母山 省楸契員 先山坐麓刻錄)이라는

제목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불모산에 선산을 둔 성묘계원들이 자신들의 조상 묘소 위치를 적어둔 것으로 계원은 모두

15성 45인이고 기록한 시기는 1923년으로 짐작된다.

삼정자동 산책로 두 번째 오르막길은 제법 길이가 길고 가파른 길이라 처음 오르는 사람들은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곳을 오르면 숲속 나들이길과 만나는 ‘평바위’가 있다. 이곳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평바위는 대암산 약수터에서 오는 숲속나들이길과 만나는 곳으로 여기서부터는 산책로이면서 숲속 나들이길이다.

이곳에서 불모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삼정자동 산책로 세 번째 오르막길은 경사는 가파르지 않지만, 길이가 긴 길이다.

이곳부터 상점령 밑 삼거리까지는 숲이 많이 우거져 있고 평평한 길이라 산책하기 좋다.

삼정자동 산책로에서 2.5㎞ 지점에 분기점이 있다.

대부분은 오른쪽 다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지만, 용지봉 방향으로 300여 미터 나무다리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오늘의 종착점 상점령 밑 삼거리에는 정자가 있어서 정자에서 쉬거나 계곡에 흐르는 물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여력이 된다면 다리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꽃향기 누리길의 나무 데크길을 걷는 것도 좋다.

상점령 밑 삼거리에는 대암산과 용지봉 사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다. 이곳은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데 수원지 보호 구역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꽃향기 누리길 나무 데크는 400여 미터 되는데 2023년도에 만들어진 길로 정비가 잘되어 있고 중간에 가족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누워 쉴 수 있는 의자와 해먹 형태의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내려오면 좋다.

산책로를 내려오다 트리하우스 근처에서 성산 유아숲 체험원으로 내려왔다.

트리하우스에서 200m 내려오면 되는데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유아숲 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자연 체험 활동의 장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성산 유아숲 체험원에는 흙 놀이마당, 나무 징검다리, 출렁다리 건너기, 나무 오르기, 통나무 놀이터, 도란도란 숲속 교실 등의

다양한 체험 시설이 있다.

성산 유아숲 체험원 옆에 한옥이 한 채 있는데 이곳은 창원시 성주지구 개발사업 중에 철거되어 이전된

김해 김씨 진사공파 불모산 종회의 재실인데 출입을 할 수 없어서 아쉽다.

유아숲 체험원 근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와서 체험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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