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 원화전 방문기, 여주시 세종도서관에서 만나는 감동적인 그림책 이야기

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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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억을 담은 그림책展, 임양 작가 ‘큰오빠’ 원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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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한 장의 그림이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때가 있어요.

이번 임양 작가 ‘큰오빠’ 원화전이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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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큰오빠의 무거운 어깨,

조심스럽게 시소를 타는 남매,

그리고 동생을 꼭 안아 주는 순간들까지.

그림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가슴이 찡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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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였어요.

도서관이라는 차분한 공간과

원화의 따뜻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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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세종도서관 전경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 전시 기간 : 2024.03.11 ~ 2024.04.18

✅ 장소 : 여주시 세종도서관 1층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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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대상

가족, 형제자매 이야기 좋아하는 분,

감성적인 그림책 전시를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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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팁

도서관이 조용한 분위기이므로,

평일 낮에 방문하면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내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시가 열린 여주시 세종도서관 내부는

나무색과 화이트 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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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들어서자 조용한 전시 공간이 펼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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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내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벽 한쪽에는 ‘큰오빠’ 원화 14점이 걸려 있었고,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책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시소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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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바닥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작은 낙서와 메시지가 가득했는데,

한 아이가 남긴 글이 특히 눈에 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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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관람객의 낙서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아이의 질문을 보고 나니,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노란색의 의미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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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색이 큰오빠가 느끼는 책임감이자

따뜻한 사랑을 나타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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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내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임양 작가의 그림책 ‘큰오빠’ 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창작 동화예요.

어린 나이에 가족을 위해

먼저 어른이 되어야 했던 순간들,

그리고 묵묵히 그 역할을 감당하며

성장해 온 큰오빠들의 이야기죠.

책 표지 뒤에는 작가가 직접 남긴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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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작가의 메시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그림 속 인물들은 검은색과 회색의

단순한 선으로 표현되었지만,

노란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사용되면서

감정을 더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었어요.

그림 한 장 한 장이 감정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면서, 책을 읽는 동안 묵묵히 성장해온

모든 '큰아이'들의 이야기가 떠오르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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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내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무게가 다르면 시소는 기울기 마련이다.

하지만 큰오빠는 언제나 동생이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버텨준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여 있던

시소 조형물과 연결된 그림이었어요.

그림 속에서도 큰오빠는 묵묵히 동생을 위해

시소를 지탱하고 있었어요.

아마도 가족 안에서 큰아이들이 하는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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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큰오빠’ 원화 전시회 내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책으로만 보던 그림을 원화로 만나니,

작가가 직접 그린 연필선의 결과

색연필이 덧칠된 질감까지

생생하게 살아 있었어요.

책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작은 흔들림과

터치 하나하나가 더 깊이 와닿았어요.

무엇보다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내 어린 시절, 내 가족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어요.

형제자매 이야기, 가족 이야기 속

감정선을 좋아하는 분

그림책을 좋아하고, 원화의 감성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분

조용한 공간에서 차분한 전시를 감상하고 싶은 분

'큰오빠' 원화전은 한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온

성장의 순간들을 담은 전시였어요.

누구나 한때 ‘큰오빠’ 혹은

‘큰언니’의 역할을 했던 적이 있잖아요.

이 전시는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렇게 묵묵히 버텨온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전시였어요.

혹시 여주시 세종도서관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잠시 들러 조용한 감동을 만나보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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