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사가 핀 논산 돈암서원

가을꽃들이 가득한 부여 구드래나루터

억새기 피는 논산 탑정호수변공원

개화기로 돌아간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74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시작되었어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한낮의 볕이 따듯하게 느껴지는데 그 어느계절보다도 가을에 가기 좋은 충남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논산 돈암서원 (2023년 10월 16일 촬영)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뜨거운 여름에는 배롱나무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가을이 되면 돈암서원 앞 부지에 코스모스가 활짝 핍니다.

코스모스밭 뒤로 산앙루와 경내 건물들이 보이며 한옥건물과 어우러진 코스모스는 더욱 예뻐 보여요.

흰색, 분홍색, 진분홍색, 붉은색 등 색색의 코스모스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요.

꽃마다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고 꽃 하나하나와 눈을 맞추며 어떤 모습인지 감상하는 재미를 느껴봅니다.

코스모스밭 부지는 꽤 큰편이에요.

구조를 보니 논이었던 곳을 코스모스밭으로 변화시킨 것 같은데 길을 따라 코스모스 감상하며 산책하기도 좋아요.

가을꽃 중 대표적인 코스모스는 예전보다 품종이 다양해졌어요.

어렸때 보았던 코스모스는 연한 핑크빛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잎가장자리가 다른 빛인 코스모스도 있고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코스모스도 있고 예쁜 꽃을 보면 기분도 좋아져요.

2. 탑정호수변생태공원 (2023년 10월 16일 촬영)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은 탑정호 주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가을이면 억새, 수크렁 등 가을에 빛을 발하는 식물을 볼 수 있어요.

가을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는 억새는 보기만해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억새로 유명한 산이나 군락지들가 있는 곳은 가을에 억새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억새도 충분히 가을을 느끼게 해줍니다.

호수에 조성된 공원이라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고 호수 위에 데크길이 나 있어요.

수변데크를 따라가면 탑정호출렁다리까지 갈 수 있고 주변에 백제군사박물관, 딸기향농촌테마공원도 있으니 함께 연계해서 다녀와도 좋아요.

수변공원에서 귀여운 오리들도 살고 있어요.

물가에서 쉬고 있는 오리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는데 제법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아이들 생태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가을이 되면서 공원에 있는 나무가 조금씩 가을빛으로 옷을 갈아 입었고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어가기 좋은 쉼터도 조성되어 있으니 이곳으로 가능소풍을 떠나도 좋아요.

3. 논산 션샤인스튜디오 (2023년 10월 3일 촬영)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였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영화, 드라마촬영지로 활용된 곳이에요.

이곳에는 근대양식 건축물, 와가, 초가, 적산가옥 등 1900년대 초반 개화기 한성의 모습들이 재현되어 있어 1900년대 개화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한복을 입혀서 방문했는데 주변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애신애기씨 방에 앉아 주인공이 되어 보았어요.

선샤인스튜디오 내부 양품점에서 개화기의상 대여도 가능하니 양품점을 이용해도 좋고 의상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거리에서 장사꾼과 손님이 되어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도 좋은 선샤인스튜디오인데 대부분 야외에 있는 거리를 걸어야 하니 무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에 가기 좋은 곳이에요.

4. 부여 구드래나루터 (2022년 10월 13일)

부여에는 백마강이 흐르는데 이곳에 삼국시대 외국 사신들이 부소산성을 드나들던 구드래나루터가 있어요.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면 백마강을 따라 부소산, 낙화암을 볼 수 있고 나루터 옆에는 다양한 가을꽃들이 피어난 꽃길이 펼쳐집니다.

큼지막한 모스모스가 피어난 구드래나루터, 예쁜 포토존도 조성해 놓았고 꽃밭 사이로 길이 나 있어서 꽃길을 걸을 수 있어요.

백마강을 따라 제법 길게 조성된 꽃밭에는 코스모스 외에 핑크뮬리, 해바라기, 촛불맨드라미도 볼 수 있어요.

핑크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핑크뮬리는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인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어느새 가을에 꼭 봐야 하는 식물 중 하나로 자리잡았어요.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누비는 것도 좋지만 산책로에서 산책하며 유람선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요.

가을을 가득 담은 풍경에 황포돛배가 더 멋진 그림을 그려줍니다.

5.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2022년 10월 13일)

부여 구드래 나루터와 가까운 곳에 구드래 조각공원이 있어요.

이곳은 백마강과 어우러진 자연공원으로 넓은 잔디밭과 함께 다양한 조각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작은 책쉼터가 있어 자유롭게 책을 열람해 볼 수 있고 공원에 앉아 책을 보는 여유도 누릴 수 있어요.

제법 큰 규모의 공원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으며 피크닉도 가능해 가족단위로 찾는 분들이 많아요.

가을꽃과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여행지, 이번 가을에는 논산, 부여에서 가을을 즐겨보세요.

1. 논산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문의: 041-733-9978

2. 논산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적로 721-10

3. 논산 션샤인스튜디오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90

문의: 1811-7057

관람시간: 월~일 10:00~18:00 (매주 수요일 휴무) 1월 9일 한글날 정상운영, 10월 10일 대체휴장

입장료: 성인 10,000원 / 청소년 8,000원 / 소인(만3세~만12세) 6,000원

4. 부여 구드래나루터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5.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강로 14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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