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가을비와 함께 걸은 용계저수지 둘레길

음성 용계저수지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

4.8km 데크길과 산길을 따라 걷는 힐링 나들이

가을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용계저수지 둘레길을 걷다.

용계저수지는 음성군 금왕읍 백야자연휴양림을 찾아가는 길목에 위치하였습니다. 무극저수지, 금석저수지와 함께 음성의 삼형제 저수지라 불리지요. 원남저수지와 함께 충북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4.8km 음성군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수변 둘레길입니다. 소속리산 사면과 도로와 맞닿은 데크길로 연결되는 둘레길은 가볍게 걸으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기게 됩니다.

둘레길은 경사지의 언덕 끝 용계저수지 이정표와 함께 시작됩니다.

이 길은 보행자 전용길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위해 낚시금지. 취사금지 등이 안내됩니다. 인근의 무극 저수지, 금석저수지와 함께 직경250m 도수 터널로 연결되어 삼형제 저수지라 불립니다. 용계저수지에 이어 무극저수지, 금석저수지도 둘레길 조성이 예고되었습니다. 1~2년 후에는 걷기좋은 길이 더욱 확장되겠습니다.

10월이 시작되며 궂은 날씨가 번걸아 이어지네요. 징검다리 휴일 내내 평일에는 맑고 공휴일에는 흐리거나 비가 내렸습니다. 흐린 날씨 예고에 길을 나설까 말까 고민하다 걷기 여정을 시작하였는데 걷는 도중 비까지 내립니다. 결국 우중산책이 되어버렸는데 그나마 약하게 내려서는 더욱 운치 있는 트레킹이 되었습니다.

용계저수지 둘레길은 소속리산 사면을 따라 시작됩니다.

용계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1981년 준공되었습니다, 도로변 일부 구간에는 낚시터로 운영되며 저수지 아래 벌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거기에 더해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되었습니다

소속리산 사면 산길은 총 6구간으로 구성되었으며 2.2km입니다. 길쭉한 형태의 반대편 데크길까지 총 4.8km로 대략 2시간 코스입니다. 빨리 걷는다면 1시간 30분 만에도 완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끔 걷고 싶을 때면 찾곤 하는데 발걸음이 저절로 늦어지면서 느린 여행이 되곤 하네요

길은 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지형을 따라 안쪽으로 휘어들어가기를 5~6번 반복되면서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코스가 길어집니다.

사면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 지 약 50여 분 6코스를 지나 반화점에 들어섭니다.

길고 넓게 이어졌던 저수지 끝자락으로 습지가 형성되어 독특한 전경입니다. 물가에 뿌리를 내리는 버드나무, 습지 사이로 자라는 나무는 다소 이국적이기도 합니다. 반대편으로는 황금들판을 이루었습니다.

비가 내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산 정상 언저리에는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우중 산책길의 특권이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점점이 이어지는 좌대 위에서는 낚시를 즐기네요. 잔잔한 수면으로 이어졌던 저수지는 반화점 끝자락 즈음으로 낚시터가 형성되었습니다.

용계저수지는 총 3개의 길을 걷게 됩니다. 산길, 습지길, 데크길입니다. 습지를 지나 들판길로 이어지던 둘레길은 머지않안 데크로드로 연결됩니다. 둘레길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구간이었습니다. 도로와 맞닿았던 짧은 데크길이 확장되면서 용계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