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부석사 여행

영주 부석사는 주차장에서 야트막한 언덕 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일주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는 676년 당나라 화엄사에서 불도를 닦던 의상이 문무왕의 명을 받들어 부석사를 창건한 화엄종의 중심 사찰입니다.

사찰에서 법회나 행사가 있을 때 절의 입구에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깃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합니다. 영주 부석사 보물 당간지주는 간결하고 단아한 조각 기법으로 꾸밈을 두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일주문을 지나니 사대천왕이 있는 천왕문이 보입니다.

사대천왕은 본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제석천을 섬기며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이 되어 사찰의 동서남북을 지킨다고 합니다.

부석사 삼층석탑은 동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탑으로 크기와 모양이 매우 비슷합니다. 원래 부석사에서 동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절터에 있었는데 현재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부석사에는 국보와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국보로는 무량수전, 무량수전 소조여래좌상, 무량수전 앞 석등, 조사당, 조사당 벽화, 등의 있고, 보물로는 3층석탑, 자인당 석조석가여래좌상, 당간지주 등 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습니다.

부석사 범종각은 무심히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데 해설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하는 힘이 생깁니다.

범종각 건물의 한쪽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면 왜 목수가 지붕을 그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범종각을 옆으로 앉혀놓고 뒤쪽을 맞배로 처리하여 건물이 전반적으로 비상하는 느낌을 주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 그 지혜에 절로 감탄이 납니다.

부석사가 소백산맥을 향하여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데 범종각이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 건물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범종각을 옆으로 앉혀놓고 뒤쪽을 맞배로 처리하여 건물이 비상하는 느낌을 주어서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안양문은 극락세계에 이르는 입구를 상징하는데요. 안양문을 지나면 바로 극락인 무량수전이 보입니다.

무량수전과 함께 영주 부석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안양루는 난간 아랫부분에 걸린 편액은 ‘안양문’이라 되어 있고, 마당 쪽에는 ‘안양루’라고 씌어 있어 하나의 건물에 누각과 문, 2가지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석사 국보인 무량수전 앞 석등입니다. 석등은 불을 켜서 어두움을 밝히는 돌로 만든 등으로 대웅전이나 탑 앞에 석등을 세웁니다.

무량수전 앞 석등은 통일신라시대 석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석등 중 하나로 정교한 조각이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화려하면서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석사 국보인 무량수전은 건축가들에게 의미 있는 곳인데요. 무량수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합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건축미는 전통 건축에서 느낄 수 있는 멋과 맛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무한히 수를 누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은 고려 시대 목조 건물 중 하나로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입니다.

부석사 국보인 무량수전 소조여래좌상은 우리나라 소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다른 사찰의 불상과 달리 정면이 아닌 서쪽에 모셔져 있고 시선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아미타여래가 서방정토에 계시기 때문에 서쪽에 모셨다고 합니다.

영주 부석사 보물인 삼층석탑은 원래 석가모니의 유골인 진신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든 석탑인데, 1956년에 석탑을 해체하여 복원할 때 확인하였으나 사리는 없다고 합니다. 석탑은 원래 법당 앞쪽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부석사 삼층석탑은 무량수전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양루에서 부석사 아래를 내려다보면 안개에 싸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예부터 많은 문인들이 이곳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선묘각은 부석사 창건에 얽힌 의상대사와 선묘의 애틋한 설화 속 선묘를 모신 곳으로 내부에는 선묘의 영정이 걸려 있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뒤쪽에는 '부석'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용이 된 선묘가 바위로 변한 바위라고 합니다.

의상에 대한 선묘의 지극한 사랑은 '부석'이라는 바위로 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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