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아이와 가볼만한

역사 문화공간 ‘솜리문화금고’

익산 인화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공간인데요.

가슴 아픈 공간이지만 아픈 역사를

역사 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켜

역사를 잊지 않도록 교육 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도심 한복판에 버려진 채 방치되었던

옛 건물인 익산 금융조합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인 솜리문화금고로

새 단장해서 지난 6월에 개관했는데요.

그동안 꾸준하게 관광객이 찾아와

역사문화의 정거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도 쌀쌀해져 야외로 나들이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따뜻한 실내에서

과거 이리 지역의 역사문화와

생활사를 알아볼 수 있는

‘솜리문화금고’에 찾아보았습니다.

하늘색으로 깨끗하게 도색된

‘솜리문화금고’는 지난 1925년 건립된

옛 익산 금융조합 건물입니다.

해방 이후 법원 등기소로 사용됐고

전북은행 영업소와 상가 건물로 쓰이다가

20년 가까이 빈 건물로 방치되어 있다가

밝은 옥색으로 새 옷을 입은 것이랍니다.

1층 상설전시관에는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금융조합 관련 유산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홀로렌즈와 MR 체험, 열리지 않는 금고 등

전시와 놀이 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이리읍 관내도를 보면

금융조합이 여러 곳에 있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왜 금융조합이

설립되었는지부터 알아보자면

일제가 1905년에 화폐 정리를 하게 되면서

전통적 금융 기구가 붕괴가 되고

농촌 자금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지방금유지와 규칙을 만들어서 금융조합이

전국에 만들어 지기 시작하게 된 것이랍니다.

1907년 8월부터 광주 금융조합을 시작으로

이리읍에서는 함열 금융조합이 먼저 생기고

1909년에 익산 금융조합이

1919년에는 황등, 여산 금융조합이 생겨났습니다.

이리 금융조합은 1920년에 설립되었다고 해요.

함열, 황등, 여산, 익산은 농촌형 금융조합이었고

이리 금융조합은 도시형 금융조합이었다고 합니다.

같은 금융조합이라도 도시형 금융조합은

대부 사업, 어음, 화재보험 등을 취급했고

농촌형 금융조합은 농기구를 공동 구매한다든지,

판매한다든지, 강습회를 열어

곡식의 품종을 더 좋게 하기 위한 작업을 했는데요.

아마도 지금의 농협에서 하는 일들을

농촌형 금융조합에서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해방이 되고 조금 유지되다가

농협이 설립되면서 없어지게 되었다고 해요.

솜리문화금고는 상가가 있었던 곳에

입구를 사용했는데요.

100년 된 건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익산 금융조합은 1913년에 설립되었지만,

다른 곳에 있다가 이곳에 1925년에 건립되어

익산 금융조합이라는 명칭으로

정식 불리게 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1957년에는 등기소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1969년부터는 전북은행 이리지점으로

사용됐다고 해요.

지금도 중앙 현관 출입문에는

옛 전북은행 로고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화동 & 익산이야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화선동과 동인동이 합쳐져서

지금의 인화동이 된 것이랍니다.

금융에 관한 지식 체험 통장을 만들어

아이들의 금융 흥미를 끌어내기도 하고

나만의 화폐를 만들어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던 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금고는 아이들에게 상상을 펼치게 합니다.

금고 3개 가운데 1개는

일제 패망 이후 금융조합 간부들이

금고를 훼손한 채 일본으로 돌아가

지난 80년 동안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데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상상해 보게 한 뒤

그림으로 저장하는 체험을 해보는 것이랍니다.

매직월에서는 숫자와 그림 자석을

떼었다 붙였다 하며 화폐에 대해

알아보고 신사임당. 세종대왕. 율곡이이.

퇴계이황 등 우리나라 지폐에 등장하는 위인과

유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화폐 속에 담긴 의미를 살피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과거 조합 직원들이 숙직실로 사용하던 공간은

보수되어 홀로그램 체험 공간이 되었습니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로 조성해

‘솜리 그리고 인화’라는 주제로 내년 5월까지

열리는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익산 금융조합이

오늘날 솜리문화금고로 바뀌기까지 자리를 지켜온

인화동 골목의 역사를 볼 수 있었는데요.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자,

솜리는 근대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솜리(현재 남부 시장)에 장이 서면

언제나 북적거렸는데요.

‘늘도가’라 불리던 곳에서는

상여 물품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주단 거리와

바느질거리가 생겼고

한국 전쟁 후에는 군복을 염색하는

노천가게가 늘어섰다고 해요.

이곳 인화동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필요한 무엇이든 다 구할 수 있었던 곳이었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다양한 물품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솜리문화금고였습니다.

솜리 문화금고가 있는 일대는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인화동의 황금기를 추억할 수 있는 곳이 되는데요.

솜리문화금고가 역사문화의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날도 차가운데 실내 문화공간인 솜리문화금고에서

금융 지식도 배우고 인화동의 근대와 현대에 대한

이야기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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