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서포터즈 정성묘입니다.

12월, 겨울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새하얀 눈이 깊은 겨울을 알립니다.❄️

12월 초와 중순에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눈이 내리면 그 주변은 고요해집니다.

눈의 뾰족한 결정주변 소음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용인특례시 상현동 뾰족하게 들어선 아파트 사이를 지나면

나지막한 돌담과 고즈넉한 기와지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심곡서원입니다.🌨️

이곳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눈 덮인 기와와 담장은 세월의 무게를

덜어내고 조용히 과거를 꺼내는 듯합니다.☺️

눈이 소복이 내린 날, 이곳을 걸으면 어느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들어가는 듯합니다.

심곡서원의 겨울 풍경을 전합니다.🏔️

심곡서원은 조선시대에 설립한 서원으로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효종 원년(1649년)에 세워졌습니다.

정암 조광조 선생은 유교 사림파의 수장으로

급진적인 개혁 정치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종의 총애를 받은 조광조 선생은 계급의 차례를

밟지 않고 특별히 주요 관직에 등용을 거듭하다

벼슬에 오른 지 4년여 만에 사헌부의 장관

대사헌(종2품)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타협하지 않은 급진적인 개혁 정치를 펼치다

안팎의 많은 비판 속에 중종 14년(1519) 12월 훈구대신의

탄핵으로 인하여 사사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심곡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유교의 성현에 대한 제사

지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사설 교육 기관입니다.✍️

학문과 덕을 겸비한 선비들의 흔적을 간직한 이곳은

화장실인 측간 마저도 격조가 있어 보입니다.

입구의 홍살문과 외삼문, 강당인 일소당, 내삼문,

사우(사당)이 거의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강당이 전면에 위치하고 사우가 뒤쪽에 배치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전학후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눈에 싸인 외삼문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심곡서원은 1871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

존속되고 있는 서원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 경기도 사적 5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눈 위의 기념비가 역사적인 의미를 더하는 듯합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강당이 보입니다.

강당 앞 눈 내린 마당 사이로 누군가가

빗자루로 쓸어 만든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길 사이로 마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비가 걸어 나올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마당 좌측에는 거인재, 우측에는 유의재라고 하는

유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나옵니다.🛏️

마당에 쌓인 눈을 빗자루로 연신 쓸고 있는

유학생들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유의재 토방에서 작은 마당을 바라봅니다.

작은 마당은 한없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나무 기둥에 서 있는 누각은 마치 시간을

품은 채 숨죽이고 있는 듯합니다.

강당을 지나면 제를 지내는 사우(사당)

보호하고 있는 내삼문이 나옵니다.

내삼문 앞 소복이 쌓인 눈에 발자국이 보입니다.

학문에 몰두하던 옛 선비가 문득 나온 것일까요?😊

발자국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처럼 다가옵니다.🌉

서원의 책과 문서가 보관되어 있는

장서각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사우 옆 장서각 맞은편에는 ‘고직사’ 건물이 있습니다.

고직사는 향사를 준비하거나 배향할 때 참례자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우 옆으로 작은 쪽문이 나옵니다.

소복이 쌓인 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우 건물과 담장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서원의 건물들은 조화를 중시한

조선 건축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흰 눈이 기와의 곡선에 닿아 살포시 쌓이면 마치 붓으로

그린 수묵화의 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습니다.🌺

400년 오랜 역사가 숨 쉬는

느티나무에도 눈이 차분히 쌓였습니다.🌲

12월 초 눈이 많이 왔을 때 모습입니다.❄️

오랜 역사의 크나큰 느티나무에 눈꽃이 폈습니다.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내려다 본

눈 내린 심곡서원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느티나무 가지 위에 차분히 내려앉은 눈과 서원 전체에

새하얗게 내린 눈을 보며 내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거인재 옆으로 얼어 붙은 연지가 있습니다.🧊

연지 위로 500년 된 정암 조광조 선생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역사의 흔적만큼 크기가 느껴지는 나무입니다.☺️

12월 초 눈이 많이 내렸을 때 느티나무의 모습입니다.

눈에 쌓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옵니다.💗

거인재의 굴뚝에서는 따뜻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눈 덮인 심곡서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현대인의 바쁜 발걸음도 잠시 멈추게

만들고 눈 덮인 풍경이 고요함을 더합니다.✨

심곡서원은 겨울이 되면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눈이 덮인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과거의 정취와 선비의 숨결을 그대로 전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선의 시간 속으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심곡서원의 눈 덮인 풍경은 반드시 걸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뾰족한 일상 속에서 고요한 시간 여행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title":"[용인여행] 심곡서원의 겨울 풍경","source":"https://blog.naver.com/govlrodtnr/223707048519","blogName":"용인시 공..","domainIdOrBlogId":"govlrodtnr","nicknameOrBlogId":"용인시","logNo":22370704851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false,"blogDisplay":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