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선비의 길 2
순창 선비의 길 2
지난 6월 10일에 올린 선비의 길 1 (훈몽재-사과정-석보교)에 이어 선비의 길 2 (석보교-사창마을-가인 김병로 생가-낙덕정)를 다음과 같이 취재하였습니다.
순창군 복흥면 석보리 석보마을에서 추령천을 넘나드는 석보교입니다. 석보교를 넘어 오른쪽으로 가면 훈몽재 방향이고 왼쪽으로 가면 낙덕정 방향입니다.
석보교에서 낙덕정 방향의 길은 훈몽재 방향의 길과 달리 길의 폭이 조금 넓습니다. 차로 가도 그다지 큰 불편함이 없네요. 왼쪽은 추령천이고 오른쪽은 넓은 큰 밭의 경관이 시원합니다.
석보교에서 한 1.1KM 정도에 사창마을 회관이 나옵니다. 마을 회관 앞에 낙덕정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사창마을 회관에서 600미터 정도에 접시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중리마을이 나옵니다.
중리마을에 훈몽재의 설립자이신 조선 중기의 도학자 김인후 선생의 15대손인 가인 김병로 선생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가 있습니다.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는 안채, 사랑채, 문간채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순창군에서 후손들의 고증을 거쳐 안채와 문간채를 2014년 5월에 복원을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가인 김병로 선생께서는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지냈으며,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법조인이자 정치가로서 우리나라 사법부 역사상 법조 3성(聖)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며 법조인들로부터 가장 추앙받고 계십니다.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둘러 보고 입구로 나오면 김병로 선생의 청렴함을 상징한 조형물 작품(작품명: 청렴의 샘)이 있습니다. 강직하고 청렴하신 선생님은 모든 법조인과 정치인이 마땅히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나와 낙덕정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드디어 선비의 길 종착점이며 훈몽재로 가는 선비의 길 시작점인 낙덕정 앞입니다.
낙덕정은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상송교 바로 앞 언덕 위에 있는 정자입니다.
조금 가파른 29개의 돌계단을 오르니 낙덕정이 보입니다.
낙덕정은 광무 4년(1900년)에 김노수(金魯洙)가 조선 초기의 인물인 선조 하서 김인후 선생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김인후 선생께서 자주 찾았다는 메기바위 즉 낙덕암의 이름을 따 낙덕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형태는 팔각 단층에 팔각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1칸의 방이 있습니다 . 기둥은 둥근 두리기둥으로 화강암을 약 80㎝ 높이로 깎아 받치고 그 위에 나무기둥을 올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며느리서까래[부연]를 달아 처마를 길게 뺐으며, 8개 기둥 마다의 추녀에 팔괘(八卦)를 새긴 것 또한 일반적인 누정의 형태와도 차별화된 정자입니다. 문은 좌우 두 짝의 분합(分閤)으로 반으로 접어 처마의 걸쇠에 걸어 올려 매달 수 있게 하였고 내부에는 일반적으로 누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문 편액(詩文扁額)이 전혀 없습니다. 낙덩정은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7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쌍치면 훈몽재에서 출발하여 복흥면 낙덕정을 종착점으로 하는 선비의 길을 취재하면서 김인후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계절 어느 때나 운치가 있는 선비의 길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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