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도 따듯하고 토요일 오후 영화 보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독립영화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어서 준비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아간 청춘두두두는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계단을 내려갔더니 건물 안에 높고 넓은 홀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오랜만에 만나는 독립영화의 날, 대전 청춘두두두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2024 DYFF 대전청년독립영화제 <내 마음을 스친 사람들: 관계 해방>이 지난 9월 28일 청춘두두두 지하 1층 라이브존에서 열렸습니다. 영화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 출석체크를 하고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높고 넓은 공간 덕분인지 실내인데 야외인듯하기도 캠핑 의자에서 스크린을 보니까 잔디 밭 위로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좌> 김세훈 감독, <실종선고 5년차> 윤주영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길지 않은 상영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 주는 메시지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듯 이 장면에 이 구도를 넣었을까? 캐릭터의 성격이 이랬다면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등 어떻게 해석하느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대전청년독립영화제 주제처럼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삶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해주신 부모, 자식과의 관계, 부모님 덕분에 만난 나의 형제관계와 친구, 회사, 모임 등 사회에서 맺어진 관계 등 그 속에서 하나씩 배우며 성장하는 거 같습니다.

영화의 깊은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GV’시간입니다. 먼저 작품 이야기를 직접 연출한 감독들이 전하니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이런 메시지가 담겼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품 연출 부분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시각에서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이 특별했습니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여러 주제로 질의응답 이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며 해석한 관람평을 시작으로 이런 점은 좋았고 이런 점은 더 부각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나 다른 작품을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표현하는 분도 있었고 짧은 시간 동안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전 영화가 잘 되려면 시나리오가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좋은 연출자와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하죠.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대전에서도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아티스트들이 지역에서도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는 저도 매우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대전에서도 작품 공연이나 미술 전시를 만날 수 있지만 그 외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나려면 서울로 가야 합니다. 영화 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독립영화가 더 소중하게 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각양각색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그려져야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 덕에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도 여러 작품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진 7

이어 심리상담 전문가가 『내 마음을 스친 사람들: 관계해방』을 주제로 <나와 타인을 건강하게 분리하는 방법>과 <나 자신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했습니다. 때론 힘을 얻고 때론 고민하면서 관계를 맺고 이어가고 있는데 영화 이후 이어진 씨네토크를 통해 전문 심리 상담가의 강연을 들으니 먼저 주변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일은 밀착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분리해야 하며, 심리 상태에 따라 몸이 반응한다는 말도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시선은 우리 내면의 상태를 밖으로 표출하며 소리는 좌우, 꿈이나 생각은 위, 힘든 일은 시선이 아래라고 했는데 예시를 들어주셔서 생각해 보니 반응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누가 부를 때는 좌우고 생각하거나 미래를 말해보라고 할 때는 시선이 위로 갔습니다. 평소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신체 변화와 방향도 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 동안 알차게 이어진 대전청년독립영화제를 비롯해 청춘두두두에서는 원데이 클래스 레진 바다 손거울 만들기, 청년경제금융교육, 농구클래스와 청춘두두두 두두밀이란 주제로 수비드 미소 항정살과 들기름 두부 시금치 무침과 같이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으니 일정에 맞게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청년내일센터 청춘두두두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주세요.

◆ 청춘두두두

주소 대전 서구 갈마중로30번길 67

전화 070-4275-9996

이번 청춘두두두 프로그램을 알게 된 거는 대전광역시가 운영하는 ‘대전청년포털’ 사이트였는데요, 채용, 창업, 취업 등 일자리와 청년들의 자립 강화를 위한 '주거' 지원, 청년의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복지' 지원, 문화가 있는 청년들의 삶을 위한 '문화' 지원 등 다양한 소식까지 대전 청년정책을 한 곳에서 한 번에 알 수 있답니다. ‘대전청년포털’ 즐겨찾기하고 다양한 소식 알아보세요!

다양한 청년정책이 가득한

대전광역시가 운영하는 ‘대전청년포털’

대전청년포털 (daejeonyouth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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