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적으로 명산들의 단풍 소식이 전해진고 있습니다.

올 단풍은 예전에 비해 유난이 늦은 속도로 남하하고 있어

전문가들조차 절정 시기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하죠.

홍성군에도 아름다운 억새꽃과 고운 단풍으로 유명한 오서산이 있는데

오늘은 오서산이 품은 사찰 정암사 소개해 드리니 등산길에 잠시 들려 사찰 구경하고 가세요.

오서산 등산은 홍성군 웅천읍 오서산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정암사까지는 1.7km여서 누구나 30분 정도면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에요

정암사까지 차로 가실 수 있으나 비포장 산악도로여서

운전 여건이 좋지 못하다 보니 공영주차장에 차 두고 걸어가는 걸 추천드려요.

공영주차장에서 출발 내포문화숲길 임도를 따라 걸으며

단풍도 보고 한적한 숲길에서 산책 삼아

걸어보면 등산의 묘미도 느 낄 수 있을 듯합니다.

임도를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정암사 이정표 따라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심해져서 제법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등산이 살짝 힘들어질 때 정암사가 눈앞에 나타나서 반갑기만 합니다.

정상까지 가시는 분들은 사찰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가시면

오서산 계단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산신각 옆으로 옛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어요.

오서산 등산길의 마지막 화장실이 있습니다.

마음에 시름도 내려놓고 몸을 가볍게 하시고 오르시면

오서산 등산길이 다른 분들보다 조금은 더 쉽겠죠.

참고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계단은 전망대까지 1,600계단이 있는데

혹시나 계단이 불편하신 분들은 중간에 열려있는 옛길 이용하시면 됩니다.

정암사의 출입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 겸 종각을 통과하면 정암사의 극락전과 산식신각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암사는 『여지도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결성현 <사찰조>와 <산천조>에도 소개되어 있고,

성리학의 거두 남당 한원진 선생이 강학한 곳이기도 합니다.

정암사는 백제 성왕 5년 담욱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충남 전통사찰 68호로 지정되었어요.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다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의 전각으로 가운데

어칸에는 4분합 빗살문을 달았고, 양 협칸에는 3분합 빗살문을 달았습니다.

천년고찰 정암사에 중심 법당인 극락전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을 가운데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한 아미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오른쪽으로는 오서산 등산객을 보호해 주신다는 산신각이 있습니다.

예전에 오서산 등산객들은 꼭 이 산신각에서 무사 산행을 기도하고 오서산에 올랐다고 합니다.

지금도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어 계단을 싫어하는 분들은 이 길을 통해 오서산을 오른다고 합니다.

정암사에는 다른 사찰의 평범한 탑과는 거리가 있는 아름다운 사리탑이 있습니다.

공덕비에 적혀있는 내용을 옮겨드리면 불기 2556년 석탄일에

주지 장보정은 적묵당을 이전한 자리에 탑을 조성하고

스리랑카로부터 진신사리 5과를 모셔와 봉안했다고 하네요.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오서산은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서해를 지나가는 배들이 이정표로 삼는 산이라서 서해의 등대로 불립니다.

특히 가을이면 정상(790.7m) 주변으로 바람을 따라 물결치는

억새 군락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가을 억새 명소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곳이니

이번 주말은 홍성 오서산 등산로에 있는 정암사 함께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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