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서구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 듣고 새로운 의제 발굴해 봐요!
대전시 서구에서는 지난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도마실 어울림플랫폼에서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역량강화 교육 대상은 각 동 주민자치회 분과위원들이었습니다.
주민자치회 분과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4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맞춤형 교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민순옥 강사의 '환경-먹거리, 기후위기, 자원순환'을 주제로 대전 및 타지역의 우수 사례를 알아보고,
그 내용을 참조해 '우리 마을 분과의 프로젝트로 가져올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의제로 선정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월평종합사회복지관의 강영선 강사가
'마을 돌봄, 서로 돌봄'을 주제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에서 보이는 것과 볼 수 있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보고 싶은 것'을 찾아 복지의제를 찾아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안여종 강사와 함께 '서구 지역 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알아보고
그런 자원을 활용하고 알릴 수 있는 의제를 찾아보았습니다.
월평동에서 청동기 유적지가 발굴된 것을 주제로 마을벽화 사업을 했던 사례와,
기성동에서는 흑석동의 이름 유래가 된 거문들이라는 지명에서 착안한 의제 사례 등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복권승 강사의 '예술과 축제'를 주제로 의제찾기 강의가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을 축제를 개최하게 된 김경태 둔산1동 주민자치회장 등 분과위원이 특히 관심을 두고 많이 참여했습니다.
복권승 강사는 터무니연구소 대표로, 마을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마을공동체 전문가인데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개최하는 마을 축제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며 조화와 소통의 매개체, 여가 활동이 된다고 했습니다.
'축제(祝祭)라는 단어의 뜻이 원래 옛 부여의 영고, 마한의 제천의례, 고구려의 동맹 등의
행사에서 유래된 종교 행사와 놀이판이 합쳐진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축하하고 제를 지내고 음주가무를 즐겼던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라고 합니다.
복권승 강사는 이어 각 지역에서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충남 청양의 '밤참캠프' 등의 사례를 들어 주었습니다.
밤참은 '밤과 그리고 참게가 있는 캠프'라는 뜻인데요.
원래 참게가 많았던 지천리 일대에서 밤에 야영하면서 참게를 잡아 라면을 끓여 먹는 콘셉트의 축제가,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네이밍부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마을 축제가 상업적 축제 또는 관 주도의 축제와 다른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상업축제는 자원과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한 요소지만 마을 축제는 주민의 주체적 참여 동기,
자아실현적 무대, 참가자의 행복과 자부심, 지속가능의 결과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의 후반에는 참가자들이 축제 기획서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기획서는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복권승 강사가 제공한 축제 기획안 서식에 '축제의 내용, 명칭, 시간/공간, 효과, 참여자, 재료 및 필요 요소, 예산' 등의
항목을 적고 옆 사람에게 전하면, 그 기획안에 추가할 아이디어나 조언을 첨가해 보는 방식입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점은 '가.시.적.효.과' 5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가능한가(참여대상), 시의적절한가, 적합한가(현장), 효과적인가, 과정이 행복한가'입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의논해 가며 아이디어를 기획서에 옮겼고, 참가자 수만큼의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작성된 기획안을 벽면에 이어 붙여놓고, 참가자들은 각각의 내용을 살핀 후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되는 기획안에 스티커를 붙여 점수를 매겼습니다.
하나같이 좋은 기획안이지만 유난히 많은 스티커를 받은 기획안도 꽤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대전 서구의 마을 축제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특색있고,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고, 주민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오는 9월 첫 마을 축제 개최를 앞둔 둔산동 주민자치회원은
전문가 조언을 듣기 위해 추가로 많은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아마도 좋은 자문이 됐을 것 같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주민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전 서구는 주민자치회와 다양한 자생 단체들을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을의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주민자치제도에 대한 이해가 넓혀졌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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