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연대로 하나 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윤채현 기자]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전역에서 열립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43개국
140편(장편 79편, 단편 61편)의
국내외 최신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는데요.
영화제 상영작은
파주시 평화누리공원 야외대공연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양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
수원시 미디어센터, 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9월 29일 수원시 미디어센터에서 개봉한
<우리를 이어주는 모든 것>을 관람했습니다.
미리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예매한 뒤 방문했답니다.
처음 앞에 갔을 때는
이곳이 수원시 미디어센터인 줄 몰랐는데요.
찾아보니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자리 잡은
수원시미디어센터는
국내 최초 한옥형 미디어센터라고 하더라고요.
수원시 미디어센터에 갔더니 이렇게
상영하는 포스터가 있었답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를 가볍게 훑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옆에 다른 포스터들도 있었는데
저는 경기인디시네마 포스터가 눈에 띄더라고요.
제가 간 수원시 미디어센터 상영관은
장애인석도 있어
누구든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이랑 똑같이 생겨서 놀랐고
앞으로 자주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융 전정식 감독 〈우리를 이어 주는 모든 것〉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지만,
어느 쪽과도 이어질 수 있는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정서적이고 지적으로 포착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뿌리, 가족의 역사,
때로는 결합을 시키기도 하고 분리를 시키기도 하는
‘유대’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유년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래티시아는
입양 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기록을 찾고
한국에서 사는 다른 입양인들을 만나 경험을 나눕니다.
그리고 노력을 통해 그녀는 버려짐과
단절의 경험이 남긴 상흔을 극복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합니다.
이를 자신의 딸과도 공유합니다.
“이 영화는 마치 병 속에 메시지를 담아
바다에 던져 나의 고국인
한국에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을 떠나온 우리 입양인들은, 태어났을 때
물려받은 뿌리와 영원히 연결될 것이다.
버림받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상처를 치유하는 데 평생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우리 작업의 핵심이며,
이것이 영화를 만든 이유다.” – 융 전정식 감독
저는 한국 내 입양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어도
외국으로의 입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이번에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며
한국을 떠나 입양된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갈등과 폭력, 전쟁으로 신음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무정하고 연대하고자 한다는 의미인데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현실에서 겪는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며,
화해와 공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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